美 국가정보국 국장 밝혀 北 핵기술 수출 가능성도 “이란 핵개발도 예의주시” 미국은 북한과 이란을 전 세계 안보위협 요소로 지목하며,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무기수출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무기시스템 수출 정책을 변경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획득, 공급을 의미하는 ‘확산’이 세계적인 위협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 탄도미사일과 관련 물품을 수출하는 것은 북한의 확산 행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동아시아 안보환경에 심각한 위협요인”이라며 “북한이 다시 핵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래퍼 국장은 지역별 안보위협을 설명하면서 동아시아 항목에서 북한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지도자가 된 김정은의 권한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 “기존 권력층이 정권의 불안을 차단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시일 내에 응집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도 북한을 전 세계 위협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이 커지고 있다”면서 “북한에선 28세의 독재자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저장고를 지휘하고 있으며, 이는 깊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핵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도 주된 안보위협 요소로 꼽았다.

클래퍼 국장은 “이란이 핵개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나 실제로 핵무기 개발을 결정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이란은 우라늄농축시설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우라늄농축기술 발전은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과학적, 기술적, 산업적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쇠락에도 불구하고 안보위협 요소는 전 세계 곳곳에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등으로 알카에다의 핵심 조직은 약화됐으나 아라비아반도, 이라크, 소말리아 등의 지역조직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