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中도 원유 수입 감축 동참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표면적으로’ 선언한 중국과 인도가 정작 ‘내부적으로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인도가 이란 원유 수입을 최소한 10%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도 이란산 원유 수입을 11%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이란 원유 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이 일본을 이란 관련 금융 제재 대상에서 예외로 하는 협상이 타결 단계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인도, 일본 등 3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45%가량을 사들여왔다.

따라서 유럽연합(EU)이 앞서 합의한 대로 오는 7월부터 이란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에 적지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인도는 그동안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원유 제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표명해왔다.

자국 원유 수요의 12%를 이란 원유로 충족시키는 인도는 미국과 EU가 최근 이란 금융 부문에 대한 제재를 가하자 이란 원유 수입량을 줄일 수 없다며 사실상 제재 동참을 거부했다.

중국도 미국의 압력으로 이란 원유 수입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보여왔다.

이란은 미국과 EU의 경제제재에 맞서 영국과 프랑스에 대해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며 실력 행사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 원유 수출 3위인 이란이 하루 평균 50만배럴에 이르는 원유의 새로운 판매처를 찾지 못할 경우 생산량 자체를 줄이거나 초대형 유조선의 부유저장소에 저장해 놓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에 이란은 중국과 인도를 가장 유력한 새로운 수입처로 주목해 왔다.

<한희라 기자> / 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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