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철강사들이 자국의 시장 방어 및 수출시장 공세 등 상호 모순적인 전략으로 국가간 시장 충돌이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철강사들은 인도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선정했다.
2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주요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올해 대부분의 철강사들이 ▷원가절감 ▷신흥시장 ▷고급강 판매 확대 등 동일한 전략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 전사 차원의 생산 최적화를 추구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올해 세계 최초로 점결탄 대신 저렴한 갈탄을 원료로 활용한다고 밝혔고, 신일본제철과 US스틸도 저가 원료 사용을 확대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또 원료 자급률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 무한강철의 경우 오는 2015년까지 자급률을 65%에서 100%로, 브라질 우지미나스(Usiminas)는 50%에서 100%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철강사들은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등 미개척 지역의 유망 프로젝트 발굴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들은 인수ㆍ합병(M&A) 및 그룹내 재조정 등 구조조정으로 사내 조직을 효율화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증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이 통합됐으며, 러시아 에브라즈(Evraz)는 세베르스탈 (Severstal)에 통합을 제의한 상태다.
글로벌 철강사들은 올해 유망한 신흥시장으로 인도를 꼽고 시장 공략에 애를 쓰고 있다. 그 동안 철강사들은 인도 내 대형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았지만, 행정적 문제 및 주민의 반발 등 다양한 변수로 프로젝트 진행이 어렵게 되자 최근에는 실행가능성이 큰 중소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강판이나 전기강판 등 성장분야의 하공정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철강사들은 올해 고급강을 핵심 무기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국시장을 고수하는 한편, 수출 강화를 통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글로벌 업체들의 상호 모순되는 전략으로 시장 충돌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예상이다.
유승록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주요 철강사 CEO들은 고원가ㆍ저이윤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이 제시한 전략 방향이 비슷해 실행 속도 및 방법의 차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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