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도 이젠 슬림형이 대세다. 냉장고, 에어컨, 심지어 정수기까지 투박했던 생활 가전에 다이어트 경쟁이 불붙고 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슬림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봄철 혼수시즌을 맞아 업체들마다 슬림형 가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일렉이 출시한 클라쎄 콤비 냉장고는 양문형 냉장고 대비 폭 35cm, 깊이 22cm 를 줄이면서 전체 설치면적을 절반 이하로 줄인 340리터로, 좁은 주방공간에도 무리 없이 설치가 가능하도록 공간 효율성을 최대화 했다.

일반 냉장고와는 정반대로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냉장실 위치를 상단에 두고 냉동실 위치를 하단에 두어 냉장보관물을 넣고 꺼낼 때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주는 허리보호 스타일이다. 덩치가 큰 양문형 냉장고 구매에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월 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스마트에어컨Q는 코너-인(Corner-in) 초슬림 디자인으로 제품의 바디를 원형에 가깝게 만들어, 제품이 차지하는 바닥넓이가 기존 박스형 디자인 대비 27% 줄여,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대우일렉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클라쎄 7kg 드럼세탁기는 15kg 제품 대비 최대 60% 이상 줄어든 외관과 절반에 가까운 37cm (46%)가 줄어든 슬림형 제품으로 월 평균 3000대 판매를 기록하며 공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정수기 시장에도 슬림화 경쟁이 불붙고 있다.

동양매직은 국내 최소 슬림 사이즈(FRONT Wide 255㎜)를 구현한 ‘아이슬림(i-slim)’ 정수기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슬림(i-slim) 정수기는 하나의 밸브에서 냉·온수 모두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70% 이상 전기료 절약까지 가능해, 출시하자 마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양매직은 아이슬림 정수기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하며 정수기 시장 1위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도 나섰다.

LG전자가 출시한 에코 냉온정수기는 커피 머신처럼 세련된 디자인에 기존 제품 대비 약 70㎜ 정도 슬림해진 사이즈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는 가로 36㎝·세로 49㎝·높이 48㎝ 초소형 크기에도 불구하고 냉수와 제빙 기능을 모두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철 혼수철을 맞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슬림형 제품의 매출이 지난달 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