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생각으로 입당하자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가 한 마디로 상황 정리를 끝냈다.

정바비(@bobby_chung)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 의원이 박세일 교수가 중심이 된 보수정당 국민생각으로 입당한 것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정바비는 먼저 전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했던 말을 언급하며 과거 전 의원과 얽혀있던 일련의 사건과 관련한 기사를 링크했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탕한다”는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한 정바비는 “이쯤에서 다시 검색해보는 몇가지 글들”이라는 짤막한 문장과 함께 과거 전 의원의 도작 재판 소송건과 관련한 기사와 이 재판에서 승소했던 르포작가 유재순 씨가 쓴 “나는 전여옥이 너무너무 무섭다”는 제목의 글을 함께 링크한 것.

정바비가 이 같은 글을 남기자 그의 지인은 “전여옥과 나경원 중 누가 더 좋냐?”고 물었다. 이는 전 의원의 탈당 선언이 있기 하루 전이었던 8일 나경원 전 의원이 “당을 위해 물러서 백의종군하겠다”면서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염두한 질문으로 해석된다.

정바비는 이에 “전여옥의 막장 포스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제가 화곡중 출신이다보니 나경원 손을 쉽게 들어주진 못하겠다”면서 “우디 앨런이라면 전여옥은 ‘horrible(호러블)’, 나경원은 ‘terrible(테러블)’로 구분지었을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정바비의 화곡중학교 언급은 지난 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제기된 부친 사학재단(흥신학원) 감사 배제 청탁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화곡중ㆍ고등학교가 소속된 흥신학원에서 나 전 의원은 이사직을 수행했으며 소속 교사 등이 그에게 정치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이 정봉주 전 의원을 통해 제기된 바 있다.

이틀 사이 두 의원의 당 탈당과 총선 불출마 과정을 지켜본 정바비는 이 상황을 배우 겸 감독인 우디 앨런식의 유머를 이용해 “전여옥은 호러블, 나경원은 테러블”이라 규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정바비는 1995년 인디밴드 ‘언니네이발관’으로 데뷔한 인디 뮤지션으로 ‘줄리아 하트’ ‘바비빌’ 등의 밴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09년에는 ‘브로콜리 너마저’ 출신 계피와 함께 ‘가을방학’을 결성, 잔잔하고 여운이 남는 서정적 감성을 들려주고 있다. 2010년 가을방학 1집을 발표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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