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현 연세대학교 미래융합기술연구소장)이 ‘부실기업 살리기’ 사업에 나섰다.

이 전 부회장은 코스닥 상장업체인 인스프리트를 살리기 위해 직접 투자와 함께 경영고문을 맡아, 경영전면에 나선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퇴직 후, 연세대 교수로 인재양성에 힘써왔고 어려운 벤처 중소기업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일부 투자 및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상의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부회장은 국내 벤처ㆍ중소기업 육성과 소액주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고심 끝에 경영참여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은 이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를 간곡히 부탁하는 내용을 담은 서약서까지 만들어, 이 전 부회장 측에 전달했다.

모바일·네트워크 솔루션 전문 기업인 인스프리트는 최근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의 불확실성이 제기돼 매매 거래가 중단되며 상장 폐지에 몰린 상태다. 이 전 부회장은 인스프리트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본인이 10억, 지인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고, 경영고문을 맡아 사실상 경영 전반에 관여한다. 이에 앞서 이 전 부회장과 이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케이더파워는 유상증자를 통해 인스프리트에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전부회장이 경영정상화에 나섬에 따라, 인스프리트의 회생 여부가 주목된다. 적자에 허덕이던 KJ프리텍도 이 전 부회장이 경영 자문을 맡자 마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전 부회장은 “국내 벤처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재 양성과 유망한 국내 벤처 중소기업을 지도하고 육성하는 것이 내 역할 아니겠냐”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액 주주들도 “인스프리트가 회생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대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소액 주주 대표는 “휴대폰으로 세계 최대 신화를 만든 이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로 인스프리트가 빠르게 회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소액주주모임에서도 회사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함에 따라 인스프리트는 회생을 위해 전열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신규 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프리트는 이동 통신 서비스를 위한 각종 솔루션을 자체 개발, 공급하고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통신 네트워크 환경에 필요한 다양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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