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적용 받아도 애플, 유통 확대 부정적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뉴 아이패드가 내달부터 시행되는 블랙리스트 적용을 받아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해 바로 개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인 애플과 물량을 들여올 유통사 모두 지금보다 유통구조를 늘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파인증을 완료한 뉴 아이패드가 이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달부터 시행될 블랙리스트 적용 단말기에 뉴 아이패드도 포함된다고 3일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뉴 아이패드에도 IMEI(단말기 고유식별번호)가 있고, 데이터 통신기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 제도를 적용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 본래 취지대로 뉴 아이패드 또한 기존의 제조사-통신사에 국한된 유통 흐름에서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 또한 좀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뉴 아이패드를 구매ㆍ개통할 수 있다고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인 애플코리아 측은 정작 블랙리스트가 시행된다고 해도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못박았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 물건을 들이는 것은 자사 유통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소비자경험을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편의점이나 마트는 그런 점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뉴 아이패드가 출시되더라도 애플코리아 공식 판매점에서 사거나 대형마트에서 구매를 하더라도 지금처럼 입점한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개통하는 방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 또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도 뉴 아이패드의 인기를 예상하면서도 쉽게 물량확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제도가 마련됐다고 해서 이통사에서 수십년간 해온 분야를 갖고 경쟁하기엔 부담스럽다, 또 애플 등 제조사에서 판매독려를 위해 유통업체를 지원해줄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 관계자도 “편의점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낯설다, 판매 인력 투입 비용도 고려해야 하는 등 기회비용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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