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4.11 제19대 총선에서 서울의 정당별 의석은 새누리 16, 민주통합 30, 통합진보 2석이었고, 인천은 새누리 6, 민주통합 6석이었으며, 경기는 새누리 21, 민주통합 29, 통합진보 2석이었다.
수도권을 합치면 새누리 43, 민주 65, 진보통합 4석으로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22석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영남에서의 ‘숙명적인’ 열세(영호남 의석차 37석)를 감안하면 수도권 우세를 바탕으로 한 새누리당 152석, 민주당 127석이라는 총선 결과가 결코 ‘민주당 참패’로만 표현할 일이 아니라고 강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도권 민주당 후보 당선 지역의 표심을 보다 정밀하게 관찰해 보면 그 ‘강변’을 가능케하는 수도권 압승 역시 그리 떳떳하지 못하다.
후보자 투표와 정당 투표를 비교분석한 결과, 민주당 후보 당선지역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더 높은 선거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52대 46으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종로의 정당지지율은 새누리 42.6, 민주 39.3%으로 여당이 3.3%포인트 앞섰다. 서울 중구 역시 정대철 고문의 아들 정호준 후보가 민주당 간판을 대를 이어 달고, 51대 46으로 이겼지만,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에 3.7%포인트 뒤졌다.
이처럼, 정당면에서는 민주당이 새누리당 보다 싫지만, 인물 봐서 민주당 후보를 찍은 곳이 서울에서 12곳, 인천 2곳, 경기 13곳이다. (같은 시,군,구인데 갑을의 당선자가 서로 다른 정당일 경우 후보-정당 엇갈린 지지도 계산에서 아예 뺐음. 이를 포함하면 민주당 당선지역에서 새누리당을 더 선호하는 곳이 더 늘어나게 됨)
민주당이 서울 인천 경기에서 22곳을 더 이겼다지만, 당선자를 낸 선거구 중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에 밀린 곳은 무려 27곳이다. 정당지지도로 다시 지도를 그린다면 수도권 역시 새누리당의 빨간색이 더 큰 면적을 차지했을 것이다.
이처럼 수도권 유권자 상당수가 민주당이 공당으로서 잘 해서 찍어준게 아닌 것이다. 행여 민주당이 “중립지대인 수도권 유권자의 판단이 진실에 가깝기 때문에 우린 용기를 얻는다”든지 “수도권은 우리편”이라는 식으로 착각해선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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