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의혹 증폭…곽승준·신재민·이종찬… 서울시 2005년·2008년…도계위 위원 명단 공개 檢, 수사 확대 불가피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파이시티)의 인허가에 앞서 자문과 심사를 담당했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자문 및 심사가 이뤄졌던 2005년과 2008년 당시의 도계위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세부시설 용도변경과 업무시설 비율을 상향조정한 도계위원에게 집중적으로 로비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명단 공개 요구가 빗발치자 서울시가 이를 공개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파이시티 시설 변경 관련 자문이 이뤄진 2005년 당시 도계원장은 장석효 행정2부시장으로, 도계위원은 시 공무원과 시의원ㆍ교수 등 총 24명이다.
위원 중에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당시 고려대 교수)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당시 언론인),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당시 변호사), 이명박 서울시장 직무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원제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도 포함됐다.
2005년은 서울시가 양재동 화물터미널의 시설 용도변경을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 도계위에 심의가 아닌 자문 안건으로 상정된 시기다.
자문이 이뤄진 2005년 12월 7일의 제19차 도계위 회의엔 곽 위원장을 비롯한 17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이 전 수석과 원 교수는 이에 앞서 열린 2005년 11월 24일 용도변경안 자문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이어 당초 6.8%였던 업무시설 비율을 20%까지 늘려줬던 2008년 8월 20일 열린 도계위에는 21명이 참석했다.
최창식 당시 2부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공무원 4명과 원 교수 등 대학교수 11명, 김영순 당시 송파구청장, 시의원 4명 등이 명단에 들어 있다.
한편 검찰은 도계위원 및 고위 공무원 중 일부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지난달 30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 이어 서울시 공무원 등을 상대로 사실 확인을 위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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