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국내도 이미 저금리 시대를 맞은지 오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가운데,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와 함께, 경기부양 필요성이 제기되면 추가금리인하는 언제든 고려될 수 있다.
이런 저금리ㆍ저성장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펀드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각국 다양한 부동산투자회사에 간접적으로 분산투자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을 뿐더러, 안정적인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탠리 크라스카 라살자산운용 증권부문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글로벌리츠펀드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에 장기적인 자산배분 관점에서 봤을때 글로벌 리츠 투자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크라스카 대표는 글로벌 리츠 투자로 국가별, 운용사별, 자산별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방식”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수익률도 주식시장에 투자하거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스카 대표는 FTSE/EPRA 지수를 인용,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1.02% 성장하는데 그치는 반면, 글로벌리츠는 9.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해외부동산펀드는 올 들어 현재(13일)까지 5.89%의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는 5.79%의 수익률을 보였고, 5년 간 장기투자했을 경우 56.00%의 월등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환금성에 있어서도 장점을 가진다. 실물부동산투자와 달리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바로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부동산펀드의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크라스카 대표는 “글로벌 리츠 펀드는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고 있고 증권거래소에서 매일 거래가 되므로 투자자들의 환매요청에 충분히 대응가능하다”며 “영국 펀드 사례는 실물자산이라 대량환매가 일어날 경우 대형 빌딩 매각 등은 오랜시간이 걸리기에 구조적으로 환매요청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비교설명했다.
최근 리츠 투자환경도 우호적이다.
크라스카 대표는 “글로벌 부동산 펀더멘털이 전 세계적으로 견조하고, 경제성장 전망이 낮게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부동산 펀더멘털은 개선돼왔고 이는 부동산 회사들의 어닝(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수요-공급으로 움직이는 단순한 시장으로, 경제성장에 의해 좌우된다”며 “브렉시트로 거시적인 환경이나 전망에서 불확실성이 더해진 것은 사실이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전망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정책당국의 공조 등으로 부동산 대신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는 “투자자들의 리스크온-오프에 의한 자금의 이동은 단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예측도 어려울 뿐 아니라, 이런 단기적인 자금의 흐름에 포커스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며 “부동산 주식의 장기적인 투자배분 마인드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자금의 흐름이 단기적으로 가격형성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이것이 (리츠)시장의 드라이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역시 부동산 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크라스카 대표는 “금리인상은 경제성장을 의미하고 경제성장과 함께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리츠 수익률도 높일 수 있어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살자산운용은 글로벌 총 운용자산(AUM)만 153억달러(약 17조4359억원)에 달하며 한화자산운용의 리츠재간접펀드인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과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투자신탁’의 위탁운용사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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