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터키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이번 사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처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 비중도 높지 않고 직접적인 경제적 여파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과거 12개월 합산 기준 한국의 대 터키 수출 금액은 전체의 1.2%에 불과해 한국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안현국 연구원은 “지난해 터키의 10대 수출국 중 6개국이 유럽으로 전체 수출 금액의 33%를 차지한다”며 “브렉시트 이후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 및 터키 정국 불안이 가중될 시 불안 요소로 떠오를 수 있음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소연ㆍ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연구원은 “터키의 쿠데타가 가진 불안요소와 중장기적 함의를 분명히 인지하는 것은 필요하겠으나, 당장의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MSCI신흥시장ETF(iShare MSCI Emerging Market ETF)’에서 터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매우 낮은 편”이라며 “이번 케이스가 신흥국 주식시장 전반적인 매도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터키 대통령이) 2012년 이래 이슬람주의 정책을 노골적으로 강요하기 시작하고 대통령 중심으로 권력의 중심을 바꾸는 헌법개정을 시도하면서 스스로 그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반대 세력에 대한 숙청으로 터키 내부적인 불만이 한층 높아지면서 정치사회적 혼란도 가중될 것”이라며 “향후 터키의 대내외적인 갈등이 더욱 혼란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판단돼 계속적인 투자 비중 축소를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