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정배(55) 파이시티 전 대표에게서 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했다.

이날 부쩍 수척해진 얼굴로 중앙지법에 들어선 그는 심장 상태가 어떻냐는 기자의 질문에 “많이 괴롭습니다”라고 답했다. 구속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한 듯 “(수술은) 급히 예약한 게 아니고 오래 전에 했다”며 “병원 가면 다 나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액수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유구무언”이라고 짧게 답했다.

최 전 위원장은 2007년 5월부터 2008년 5월 사이에 이 전 대표가 로비 명목으로 브로커 이동율씨(61)에게 건넨 8억여원을 받은 의혹 등을 받아 왔다. 지난 25일 검찰 조사에서 최 전 위원장은 2006년부터 2007년 초까지 브로커 이씨를 통해 모두 2억원을 받았지만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30일 밤 늦은 시각에나 나올 것이라고 법원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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