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세계적인 남성 잡지 맥심(Maxim) 코리아 표지를 장식하기로 한 모델이 돌연 펑크를 내면서 모델 못지 않은 육감적 몸매를 가진 맥심지 편집자가 표지 화보를 대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맥심코리아는 최근 발간된 5월호에서 “사상초유 표지모델 폐기처분”이라며 얼굴없는 맥심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최악의 표지화보 폐기 사태 전말과 함께 한 여성의 ‘무보정 아찔한 뒤태’가 담긴 표지화보를 선보였다.
해당 표지화보의 주인공은 맥심코리아의 여성 편집자들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심코리아의 편집장은 이와 관련해 “맥심 생활 6년 차에 이런 일까지 겪게 됐다. 과거 ‘표지가 펑크나면 편집자라도 벗고 나올테니 걱정 마라’는 장난같은 약속이 현실이 됐다”면서 실제로 표지의 여성이 맥심의 편집자임을 밝혔다.
이렇듯 모델도 아닌 여성 편집자가 표지 모델로 나설 수 밖에 없던 이유는 내정됐던 여성 모델의 일방적인 계약파기 때문.
맥심코리아 측은 “화보 촬영까지 다 끝내놓고 그날 밤 12시에 표지 모델이 다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다. 우리가 준비한 콘셉트가 모델의 생각과 다르다고 말했다”면서 화보 촬영 내내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던 모델이 표지 모델 건을 파투내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심코리아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모델을 급히 섭외하려고 했는데 이 모델이 다시 전화가 와서 표지 모델을 하겠다고 했다. 사진도 자기가 고르고 인터뷰 질문도 마음에 안 드는 건 다 삭제하겠다고 해 수락했다”며 “하지만 마감을 코앞에 두고 표지모델의 스폰서가 다 엎으라고 난리가 났다”고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맥심코리아 측은 그러면서 표지 펑크를 막아보고자 계속 설득했지만 그 스폰서가 “정 그러면 잡지 인쇄 다 하고 나서 유통하기 전에 들고 와 허락을 받으라”고 말했다며 자칫 스폰서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만 부 전량을 폐기할지도 모르는 사태에 표지모델을 끝내 바꿀 수 밖에 없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잡지 발간을 위해 ‘살신성인’한 편집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 그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네티즌들은 “한국 잡지사에 길이 남을 용단이다”, “모델보다 나은 듯”, “맥심에서 일하려면 편집자들도 다 이런 몸매여야 하는지?”, “이게 무보정 몸매라니 사기다…” 등 이 편집자를 향해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mne1989@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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