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최근 그리스 총선에서 제2당으로 떠오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9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원내 1당인 신민주당, 3당인 사회당(PASOK)과 만나, 연정 구성을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리자는 긴축정책의 무효화를 내세워 지난 6일 총선에서 원내 2당으로 부상했으며, 신민주당이 연정구성에 실패하자 정부구성권을 차지했다. 시리자는 정부 구성을 위해 좌파진영의 규합을 시도했으나 긴축정책에 대한 이견 탓에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 우리의 제안이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의회 지지는 미약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정부구성권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반환할 예정이다.

제1당인 신민당에 이어 제2당도 연정 구성을 못하자, 정부 구성권은 제3당인 사회당의 에반젤리오스 베니젤로스 대표에게 넘어간다.

사회당도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최후의 수단으로 각 당 지도자들을 불러 대연정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과도정부가 구성돼 2차 총선이 치러지게 된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