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의 저축률 하락이 국내 수출주(株)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등 선진국의 가계저축률과 글로벌 교역 증가율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소비자가 저축을 많이 하고 소비를 적게 할수록, 신흥국 수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2014년 이후 미국의 가계저축률은 한국의 수출증가율이나 코스피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저축률 하락이 한국 경제와 주가에는 ‘좋은 신호’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기적인 경기사이클에 집중해보면 미국 저축률 하락에 따른 한국 경제의 수혜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투자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내수보다는 수출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혜를 누릴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수대비 수출부문의 상대 출하지수는 미국 가계저축률과 반대되는 궤적이 나왔다. 미국의 저축률이 하락할 때, 국내 산업에서는 수출부문의 출하가 내수부문보다 원활히 진행된 것이다.
여기서 출하는 곧 기업매출을 의미한다. 이익이 매출 대비 일정한 비율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출하지수는 주가의 대리변수로 생각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저축률 하락이 내수주 주가보다 수출주 주가에 좀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자본재,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민감 업종의 음의 상관계수가 다른 업종보다 뚜렷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가처분소득 대비 5.9%까지 상승한 미국 저축률은 5월 5.3%로 낮아졌다”며 “하반기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저축률 하락은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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