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권 두곳 래미안 청약 결과 보니…

교통보다 ‘착한분양가’가 열쇠

상수와 아현 등 서울 마포권 두곳에서 실시한 래미안의 청약에 상반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마포구 상수 1,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와 용강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전주택형이 마감된 반면, 아현 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대형평형에서 고전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밤섬 리베뉴는 3순위에서 121㎡, 125㎡, 147㎡ 등 대형 평형까지 마감되면서 평균 1.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주 앞서 분양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59㎡, 84㎡는 무난하게 마감됐지만 114㎡ 형은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됐다.

두 구역의 상반된 청약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분양가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래미안 밤섬 리베뉴 1,2의 분양가는 3.3㎡당 1700만~1990만원대인 반면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2000만~2200만원 수준으로 3.3㎡당 100만~200만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리베뉴의 전용 59㎡는 4억5900만~4억9100만원, 84㎡는 6억2000만~6억8900만원선, 아현은 각각 4억8000만~5억3500만원, 6억6600만~7억3900만원 선으로 리베뉴가 5000만원 정도 저렴했다.

결국 교통환경보다는 ‘착한 분양가’가 두 곳 아파트 청약의 희비가 갈랐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입지가 좋더라도 강북의 경우 3.3㎡ 당 2000만원, 강남은 3000만원을 넘어가면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라며 “건설사들도 분양가의 맨 앞자리 숫자를 낮추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