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데이’ 하루 매출 117억원 진기록 연간 2만4000頭 취급하는 젊은 장인…이마트 홍성진 바이어의 ‘워낭스토리’
소가 좋았고 허리춤에 전대 차고 우시장 휘젓고 다니시던 아버지가 존경스러워 대학 전공도 축산가공학으로 택해
입사 7년 만에 본사 축산 바이어로 고속승진…30년 이상 소와 함께 했더니 소에 관한 한 준박사급 됐죠
소비자들 안전한 먹거리에 아주 예민… ‘건강 검진 한우’ 이어 ‘마블링9’ ‘프레쉬 한우’ 등 히트 브랜드 제 손으로 만들었죠^^;
낯 가리는 성격에도 발군의 성과 내는 비결요?…믿음이죠. 말만 앞세우는 쪽이랑은 거래 안 해요!
볏짚을 자르려니 작두를 쥔 손에 한껏 힘이 들어간다. 물이 펄펄 끓는 가마솥 뚜껑을 열고 콩까지 넣으니 고소한 향이 그만이다. 이제 고작 열세 살. 소에게 먹일 아침 쇠죽쑤기에 유독 정성이다. 엄연히 자기 방이 있음에도 한여름밤을 우사(牛舍)에서 보낸 신세를 갚으려는 건 아니다. 먹이고 재우는 게 그저 흐뭇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이면 개천으로 데려가 갈증도 풀어줬다. 소와의 사귐은 소년의 일상이었다.
폭염을 견딘 대추알의 절반 이상이 어느덧 붉게 변한 가을날. 아버지는 새벽부터 분주했다. 때가 왔다는 조짐이다. 친동생처럼 돌봐 온 암소 차례인 걸 직감했다. 우시장에 내다 파는 날이다. 소년은 말없이 따라 나섰다. 시장까지는 걸어서 30분. 아버지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소의 등을 쓰다듬어도 보고 눈도 마주쳤다. 이런 식의 만남과 이별은 매번 하는 것이지만, 속이 아린 건 어쩔 수 없다.
소에게 이름을 붙여주지 않은 건 역시 잘한 일이다. 이름은 추억을 곱씹게 하는 눈물의 기폭제이기에. 춘천 애막골(현 석사동의 옛 별칭) 소장사 홍 씨의 막내아들은 코끝이 찡해 오는 건 막을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울지 않았다.
바쁘다는 사람을 졸랐다. 올해 나이 43세. 직급은 과장이다. 그러나 한우 유통업계에서 유명하다고 워낙 소문이 난 인물이다. 두 번은 만나봐야 한다고 고집을 피워 지난 11일 서울 남대문 인근 낙지집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홍성진 이마트 축산팀의 한우 바이어다. 마른 체구에 까무잡잡한 피부, 촌스러운 헤어스타일이다. 잘 웃지 않았지만, 옅은 미소라도 지으면 눈가엔 밭고랑마냥 깊은 주름 대여섯 개가 길게 늘어섰다.
이마트가 지난해 한우만 1600억원을 팔고, 지난 2월부터 1등급 한우 등심을 100g당 4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도매시장인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서도 4500원대에 거래됨)토록 하는 가히 ‘유통혁명’을 현실화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사람치곤 수수했다. 외모도 외모이지만, 그가 나직한 목소리로 천천히 풀어나간 유년시절 장면들이 그랬다.
“원래 오늘까지 가족과 횡성에 있을 예정이었어요. 제 아들, 딸에게 그곳 축협에서 기르는 소를 보여주고 직접 먹이도 주게 해보고 싶어서죠.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요.”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거절할 수 없다고 생각해 가족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었다.
한우 유통시장의 ‘큰손’…아버지의 이름으로
가족.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어가 나온 김에 그의 뿌리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파고들수록 ‘아차’했다. 내로라하는 유력 인사처럼 거창한 호언이 나오겠지라는 예단은 걷어치워야 했다.
첫 인상의 수수함 뒤엔 굴곡진 삶을 헤쳐나온 초연함이 떡 하니 버티고 있었다. 대뜸 “지금 하는 일이 운명인 것 같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춘천에서 소 중간상인을 했고, 홍 바이어도 한우 거래를 업(業)으로 삼고 있으니 자연스레 운명적 결합이 떠올랐다. 그는 주저했다.
“글쎄요. 아, 그건 있어요. 아버지 존함이 ‘홍 자(字), 우 자, 표 자’입니다. 중간에 우가 소우(牛)자예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 툭 던졌다.
하지만 허리춤에 전대(纏帶)를 차고 우시장을 휘젓고 다니다 식당에서 소간을 구워 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했다. ‘아직’이라는 단어로 부친은 애초에 세상을 떴음을 알 수 있었다. 떵떵거리며 살진 않았지만, 소 부잣집 막내로 크게 부족함은 없었다.
적어도 아버지가 노름에 빠지기 전엔 그랬다. 가업을 잇겠다는 생각까진 아니더라도 홍 바이어가 대학 전공을 축산가공학(강원대 1989년 입학)으로 정한 것도 소가 좋고 아버지가 존경스러워서였다.
“한우로 번 돈을 화투로 탕진하셨죠. 그 뒤 농사를 짓겠다면서 밭일을 하시다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뒤 곧 눈을 감으셨어요.”
이때가 홍 바이어가 대학을 졸업한 뒤인 1993년. 이미 가세는 기울어진 데다 할 줄 아는 일이라곤 소와 관련한 것뿐이었다. 서울행을 결심했다. 부친이 야속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머니 혼자 고향에 두고 떠나는 게 걸렸지만 돈을 벌려면 서울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머니가 12만원을 줘서 그 돈으로 94년에 상경했어요.” 1960~70년대 숱하게 많았던 상경기(記)를 40대 초반의 남성이 21세기에 증언하고 있었다.
서울은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2년여 동안 소규모 축산가공업체에서 소분직(해체된 소에서 지방을 떼어내는 등의 단순작업)으로 근무하다 경기도 일산의 작은 유통업체에도 잠깐 몸담았다. 부평의 슈퍼마켓에선 쌀배달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탓에 3년 만에 직장을 네 차례나 옮겨야 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들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아버지 생각이 참 많이 나요. 살아 계셨다면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을 텐데…. 보고 싶습니다.”
▶빨간 장갑의 수줍은 고백…이마트는 대어를 낚고= 고된 삶 속에서도 사랑은 싹트는 법. 현재 아내인 네 살 연하의 송영미 씨를 일산 유통회사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말주변이라곤 없어 보이는 홍 바이어는 송 씨에게 접근하기 위해 시쳇말로 어머니를 팔았다. “어머니한테 선물을 해야겠는데 뭐가 좋겠냐”고 당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던 송 씨에게 물은 것. 며칠 밤낮을 고민한 끝에 써보기로 한 수작(?)이었다. 송 씨는 빨간 장갑을 골라줬고,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일찍 부모를 여윈 송 씨의 사정도 홍 바이어와 다르지 않아 둘은 시련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미래와 맞닥뜨리기로 했다. 굳이 연애사까지 캐물은 건 싼 값에 질 좋은 상품을 매입해야 하는 직업인데, 낯을 가리는 성격에도 탁월한 성과를 내는 비결이 궁금해서였다.
싱거운 답이 왔다. “믿음이죠. ‘빨리 하겠다. 좋은 물건을 주겠다’는 식으로 말만 앞세우는 쪽이랑은 거래 안 해요.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어떤 사람인지 됨됨이가 나옵니다.” 연간 한우 2만4000두를 취급하는 ‘거물’의 명확한 지론이었다.
로맨스 때문에라도 홍 바이어에겐 직장이 시급했다. 아내 될 사람의 식구들이 ‘칼잡는 사람’이라고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걸 무마시키려면 번듯한 일터가 있어야 했다.
“예전부터 이마트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다른 업체처럼 점포를 입점시켜 수수료를 받는 게 아니라 상품을 직매입하더라고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겠구나 싶었죠.”
IMF 와중이라 일자리 얻기가 힘들었다. 마침 이마트 청주점이 소분직을 뽑았다. 고졸을 위한 자리였다. 대졸자인 홍 바이어도 지원했다. 요즘 말로 ‘하향지원’. 결과는 ‘대기 후보 1순위’였다. 엄격히 말해 ‘낙방’이었다. 대졸자에겐 맞지 않는 일이어서 안 뽑으려 했다는 얘길 나중에 들었다. 하늘이 도왔다. 합격자 중 한 명이 신체검사에서 탈락해 홍 바이어가 대신 채용됐다.
“세 끼 밥을 고민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이전 직장과 비교했을 때 가장 좋은 점이었어요. 대놓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여기서 한 번 해보겠다’라는 욕심도 있었죠.” 천신만고 끝에 결혼에도 골인했고, 청주점을 거쳐 대구 만촌점에선 매장관리자(AMㆍArea Manager)가 됐다. 김천점에선 농ㆍ수ㆍ축산물을 관리하는 팀장자리까지 올랐다. 그가 일한 점포는 줄곧 축산 우수 점포로 꼽혔다. 이마트 입사 7년 만에 본사의 부름을 받았다. 축산 바이어를 해보라는 것으로, 고속승진인 셈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 30년 이상 소와 함께했기에 소에 관한 한 ‘박사’였다. 여기에 전국의 주요 축협과 한우 사육 농가를 찾아 돌아다니는 부지런함까지 합쳐져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본사로 발령받은 지 두 달 만에 우육 손질법, 진열방법 등 축산코너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가이드라인 격인 ‘축산 매뉴얼’도 만들었다. 이마트에서 처음이었다.
한우 업계를 잘 아는 만큼이나 마케팅에서도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냈다. 2008년 ‘건강 검진 한우’라는 이름으로 이마트가 선보인 상품도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다. 도축 일주일 전 경상대 수의학과의 검진을 통과한 한우만을 엄선했다. 소의 간과 신장, 뼈, 심장 등 11개 항목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거친 ‘1+’ 등급의 한우를 팔기로 해 히트를 쳤다. 안전과 신뢰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감성을 제대로 짚은 것이다.
“어떤 것이든 이름을 붙이기 전엔 그저 ‘물건’에 불과해요. 이름을 붙이면 비로소 ‘상품’이 되는 것이죠.” 이제까지 대화에서 보여준 마음씨 좋은 모습과 달리 그는 유독 이 대목에서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알고보니 홍 바이어는 현재 이마트 양재점과 용산점에서만 판매되는 ‘마블링 9’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주역이기도 했다. ‘마블링 9’은 한우 최고등급인 ‘1++’ 부위만 모아 고가에 판매하는 것으로, 명절 때면 선물용으로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홍 바이어가 이런 식으로 만든 브랜드가 여러 개로, 숱하게 성공시켰다”고 귀띔했다. 이마트로선 자칫 놓칠 뻔한 대어를 꿰찬 셈이다.
이쯤 되면 성공이라고 자부할 만한데도 딱히 자랑하지 않았다. “얼마 전 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걸어 ‘소 사러 가요’라고 했는데 좋아하시더라고요. 당신의 남편이 하던 일을 아들도 하니까 마음이 편하신가 봐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긴 하지만, 바이어 일을 하고 있는 지금에 만족해요”라고 했다.
지난해 경기도 일산 주엽에 25평짜리 아파트를 샀다. 한 사람이 누우면 빠듯한 450만원짜리 전셋집을 전전하던 때와 비교할 수 없는 풍요다. 자택에서 지하철로 약 한 시간 반 걸려 도착하는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감사함 자체다. “제 자리가 있는 10층은 전망도 좋아요. 한강도 보인다니까요.”
‘재산 목록 1호’가 궁금했다. 즉답을 하지 않고 말을 돌렸다. “다음에 이마트 미트센터에 오신다고 했죠? 우리 축산팀 전체를 볼 때 한우를 매입하는 분야가 ‘머리’라면 센터는 ‘심장’이에요. 피를 돌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거죠. 센터에 오시면 제가 귀한 손님에게만 드리는 선물을 줄게요. 구하기 힘든 겁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박사’의 내공에 ‘한방’ 먹은 채로 두 번째 만남을 기약해야 했다.
▶거짓은 없다…사장 앞에 칼·도마를 내놓은 사연= 새하얀 작업복을 입은 홍 바이어가 속칭 ‘야스리(칼갈이)’에 중칼을 대고 날을 세웠다. 그 앞에 놓인 8~9㎏에 달하는 한우 등심의 핏빛 육질이 강렬하다. 그는 등심 곳곳에 붙어 있는 지방을 능숙하게 도려냈다. 첫 만남 뒤 나흘 만인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조우한 홍 바이어는 활짝 웃었다. “이 작업이 중요해요. 지방을 잘 발라내야 전국의 점포에 균등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으니까요.”
이 센터는 총 3층 건물로 2층은 한우만을 취급한다. 한켠에선 갈비세트를 만들기 위해 골절기를 통과하는 한우 갈비가 내는 굉음이 꿈틀댔다. “바이어 일을 하고 있지만, 여긴 수시로 와요. 명절 때 일손이 모자라면 직접 칼을 잡는데, 이 작업을 할 때가 제일 편해요.” 그는 각 이마트 전국 144개 점포에서 발주한 주문량이 적힌 일일생산일보를 훑고 현장 작업자들과 세심하게 작업량을 확인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미트센터는 홍 바이어에겐 가장 뜻 깊은 곳이다. 이런 대규모 미트센터를 가진 곳은 이마트가 유일하다. 그는 태스크포스팀에 들어가 이곳의 밑그림을 그렸다. 유통단계를 확 줄여 한우 가격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마트에서 ‘프레쉬 이마트’라는 상표를 달고 파는 한우의 50%를 이곳에서 공급한다. 하루 40~45t의 육류(돈육, 수입육 포함)를 다룬다. 금액으로는 10억원에 달한다.
현장 관계자는 “산소포장기라고 있는데 우리 센터만의 자랑”이라며 “한우의 산지는 물론이고 고기를 공급해야 하는 점포명, 중량까지 자동으로 붙여주는 기계로, 대당 2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남국현 센터장은 “150억원을 투자해 만든 곳으로, 홍 바이어의 역할이 컸다”며 “홍 바이어가 본사 매입부로 왔을 때 내가 ‘사수’였는데 유통업체 바이어 중에선 가장 유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홍 바이어는 에너지가 넘쳤다. “센터가 있어서 한우 등심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어요. 산업의 관점에서 볼 때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요즘도 12명의 축산팀 동료와 틈만 나면 센터 얘길 나눈다. 그는 ‘산업’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업무에 관한 한 그의 고집스러움을 엿볼 수 있는 일화 하나를 동행한 이마트 직원이 들려줬다. 몇 해 전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 언론에서 이마트가 ‘가짜 삼겹살’을 판매한다고 보도한 탓이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의 긴급호출이 날아왔다. 당시 선임 바이어였던 홍 바이어는 고민했다. 사실과 다른 보도라는 점을 경영진에 알리려면 문서로 설명해서는 안 될 것 같았기 때문. 그는 포장된 돼지의 각 부위를 들고, 칼과 도마까지 챙겨 사장실로 찾아갔다. 이를 본 신세계 임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홍 바이어는 현장에서 돼지를 조립하면서 왜 ‘가짜 삼겹살’이 아닌지를 보여줬다. 보기에 따라서는 삼겹살 모양이 이상해질 수 있지만, 법을 위반해 판 적은 없다고도 말했다. 홍 바이어는 “최 사장이 ‘잘못한 게 없네’라고 말할 때 기뻤다”고 했다.
소는 그에게 뭘까. “좋아해요. 산지에 가서 살아 있는 걸 봐도 좋고. 여기와서 고기를 봐도 좋고요. 소 덕분에 먹고 사는 걸요.”
두 차례의 만남에서 거품이나 가식은 찾을 수 없었다. 떠나려는 기자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앞서 말한 ‘선물’이겠거니 짐작했다. 그가 가방에서 꺼낸 건 소 사진이 박힌 조그마한 상자였다.
“워낭이에요. 아시죠? 소에 다는 것….” 홍 바이어는 직접 상자에서 워낭을 빼내 손가락으로 살짝 쳤고, 곧 청아한 소리가 울렸다. “졸음이 올 때 한 번씩 이 소리를 들으면 잠도 깨고 정신도 맑아져요”라고 했다. 무려 워낭 세 개를 기자에게 건넨 홍 바이어는 그 길로 센터로 돌아갔다. 할 일이 있다는 말과 함께. 부는 바람에 워낭소리가 한 번 더 그의 등을 타고 퍼졌다.
글=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jym6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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