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이 후반기 의장을 선출할 것이냐 추대할 것이냐를 놓고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 의원총회를 열었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합의문’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이 정례회를 코앞에 두고 밥그릇 싸움에만 혈안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의장추대방식에 대한 합의를 위해 14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8대 시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87명의 의원 중 80여명이 참석했다.
여론을 의식한 듯 회의는 시의회 운영수석전문위원, 의사지원 팀장 등의 참석도 제한한 채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총회는 오후 6시를 넘겨서야 끝났지만 합의된 사항은 없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는 의원들 대부분 투표에 의한 의장추대방식에 찬성했지만 김연선, 김기옥 의원을 비롯해 4, 5명의 의원이 “합의문을 따라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기 때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A 의원은 “원래 의장추대는 내부 회의를 거쳐 대다수가 합의한 쪽으로 결정됐지만 이번엔 강력반발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투표가 다수라도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4시간 넘게 난상토론이 벌어졌지만 전혀 입장차가 줄지 않았다”고 했다.
의원총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이미 자리를 보장받은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의원은 “여론이 집중돼 있어 빨리 결정을 내야 할 상황인데 합의가 되지 않으니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까 걱정”이라며 “일부 의원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락받고 투표방식을 반대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민주당은 20일 정례회 이전에 의장추대방식을 마무리 짓는다는 각오로 18일 오전 11시 세 번째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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