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게임업체 넥슨코리아와 ‘수상한 땅 거래’ 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가운데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을 중심으로 우 수석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국정 쇄신을 위해 우 수석을 포함한 개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 수석은 ‘정윤회 문건’으로 사퇴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에 이어 지난해 2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에서 민정수석으로 승진, 발탁됐다. 전임 민정수석들이 임기 1년도 못 채우고 줄줄이 낙마하는 바람에 박근혜 정부 최장수 민정수석이라는 타이틀도 있다.
통상 정부여당 고위인사가 불미스러운 사건ㆍ사고에 연루되면 사실관계를 떠나 정권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하는 것이 관행이다.
연일 비위 의혹이 제기되는 우 수석 역시 조만간 비슷한 결단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이를 계기로 국정쇄신 차원에서 다음달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 수석의 자진 사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14년 말 터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공직기강비서관에서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았다.
조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우 수석에 대해 “청와대 직원 신분을 벗고 (검찰) 조사에 임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검찰이나 수사기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는 분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면서 “제가 아는 한 청와대에 재직 중인 사람이 고소ㆍ고발되면 억울하더라도 직을 내려놓고 조사에 임하는 것이 지금까지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주위에 있는 분들은 항상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을까 그걸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에 있으면서 송사에 휘말리게 되면 어쨌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민주 의원도 “청와대에서 우 수석의 변명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검찰총장은 특임검사에게 우 수석 사건을 수사하라고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 수석은 사정의 총책임자이기 때문에 먼저 사퇴하는 게 대통령이나 정부여당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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