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 시가 1000억원대 짝퉁 명품 밀수조직 2개파가 부산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4일 해외 명품 짝퉁 14만여점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려 한 기업형 밀수조직 2개파 1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주범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6명을 지명수배했다.

13명으로 구성된 이들 밀수조직은 수 년 전 밀수 목적으로 중국 광저우에 회사를 만든 뒤 올해 1월 말 짝퉁 시계와 핸드백 등 4만8000여점(정품 시가 500억원어치)을 인천항으로 들여오려다 세관에 붙잡혔다.

이들은 컨테이너 1개 분량의 물량이 모이면 컨테이너 입구 쪽에는 다른 회사가 수입하는 정상 물품을 넣고 안쪽에는 밀수품을 넣는 속칭 ‘커튼치기’ 수법을 썼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한국에 있는 밀수품 판매조직에 한 박스(약 0.9㎥)에 80만~100만원을 받고 밀수하려다 인천항의 한 보세창고에서 반출 직전 세관 수사팀에 적발됐다.

6명인 다른 밀수조직도 수 년 전 중국 광저우에 이삿짐센터를 만든 뒤 짝퉁을 수집, 환적화물로 위장해 국내로 반입하려다 지난달 말 붙잡혔다.

이들은 한국으로 밀수할 가짜 명품을 부산항으로 보낸 뒤 캄보디아로 가는 환적화물로 위장해 국내로 반입했다. 환적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을 빼돌리기 위해 밀수품이 든 컨테이너를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이삿짐센터 창고로 옮겨 미리 준비해둔 헌 신발 96포대와 바꿔치기 하려다 세관 수사팀에 검거됐다. 이들이 밀수하려 한 짝퉁은 9만2000여점(정품 시가 500억원어치)에 이른다.

세관은 이들 2개 조직이 밀수하려 한 짝퉁이 시계, 핸드백, 시알리스, 의류, 녹용, 성형시술 필러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압수된 물품 중에는 중국산 가짜 ‘필러’가 많이 포함돼 있었다. 가짜 필러로 성형시술을 받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세관은 덧붙였다.

<부산=윤정희 기자> /cgnh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