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영등포 최대 54분 단축 승객들 늘고 수입도 짭짤

서울시가 시범운행 중인 ‘공차회송’ 방식으로 분당과 일산ㆍ파주 등 4개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시간이 큰폭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일산ㆍ파주ㆍ분당을 오가는 4개 광역버스 노선에 공차회송 버스 10대를 시범운행한 결과 약 7대의 증차 효과가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공차회송 버스는 승객이 서울로 집중적으로 들어오는 첨두시간(피크타임)에 서울로 들어온 뒤 다시 수도권으로 나가는 광역버스가 정류소에 서지 않고 출발지점으로 바로 이동해 그 지역 시민을 발빠르게 서울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즉, 출근시간대 외곽의 시민이 도심으로 들어올 수 있는 버스가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서울 외곽 차고지에서 서울 도심 방향으로 운행할 때는 여느 때처럼 정류소마다 정차해 승객을 태운다. 서울시는 5월부터 일산ㆍ파주ㆍ분당을 오가는 총 4개 광역버스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분당~영등포, 54분 단축=공차회송 버스 도입 결과 운행시간이 최소 16분~최대 54분 단축됐다. 운행시간이 가장 많이 단축된 노선은 분당과 영등포를 오가는 9408번으로, 평시 169분에서 공차회송 시 115분으로 평균 54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적게 단축된 9714번(교하~서울역)도 평균 16분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운행횟수가 증가돼 배차간격도 최대 10분 줄어든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7대의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때 나타나는 효과다.

▶빨라진 광역버스, 승객 5.3%↑=승객 수도 늘었다. 차가 가장 막히는 시간을 기준으로 4개 노선에서 5.3%의 승객 증가율을 보였다. 승객 증가 효과가 뚜렷한 만큼 시는 공차회송 버스를 지속 운행할 경우 운송수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혁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관리과장은 “공차회송은 한정된 차량으로 무작정 버스 공급을 늘릴 수 없었던 서울시 버스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다각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간ㆍ지선버스에 공차회송 방식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