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최근 고속도로 과속 단속 이동식 카메라 단속부스 전면부에 ‘경찰마크’와 함께 ‘안전운행’이라고 쓰여진 덮개가 덮어져 있다.
경찰이 과속 단속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단속 카메라가 고장난 것인지 운전자들은 헷갈린다.
최근 전국 고속도로에는 이와 같이 과속 카메라 부스에 일제히 덮개가 덮여 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경기도 고양시 도보가에서 과속 단속 중이던 순찰대원 1명이 사망했고, 이 후 과속 단속 부스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순찰대원이 직접 도로가에서 과속차량을 단속할 경우 차량의 과속이나 거친 날씨로 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후 이동식 카메라는 순찰대원들이 단속부스 안에 카메라를 장착해 과속 차량에 대한 단속을 벌인 뒤 다시 카메라를 꺼내 다른 부스로 이동하는 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러한 단속부스는 주로 과속운행이 이뤄지는 지점이나 사망사고가 빈발한 곳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운전자들의 민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카메라 유무를 불문하고 차량의 내비게이션은 전방에 위치한 단속부스에 대해 경고음을 통해 알려 준다. 운전자들은 단속부스 내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카메라도 없는 단속부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운전자들을 속이는 것이 아니냐며 민원을 제기해 왔다. ‘깡통 단속부스’라는 말이 나온 이유이다.
이전에도 고정용 카메라 중에 작동이 되지 않는 위장형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확인되면서 운전자들의 민원이 제기돼 전부 폐기된 바 있다.
민원이 빗발치자 경찰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됐다. 단속부스를 다 없애버리자는 안도 나왔다. 다만 단속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생각한 것이 바로 단속부스에 덮개를 씌우는 것.
예산을 들여 부스를 설치했는데 회수하는 것은 낭비인 만큼 부스에 ‘안전운전’ 홍보 문구를 적은 덮개를 만들어 단속을 할 때는 전면을 개방하고 카메라 설치가 안 됐을 경우에는 전면을 차단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이동식 카메라 단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민들이 알지 못했고, 운전자들은 고정식과 이동식 카메라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 단속부스 폐기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이 제기됐다”며 “단속부스마다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상의 문제가 있어 순찰대원들이 직접 이동하며 과속단속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m.com
기자]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