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계란세례등 봉변 여파 대구경북 설명회 군기지서 개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 경북 성주 군민들로부터 계란, 물병, 소금 세례를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른 뒤 18일 대구 경북지역 언론인들과 사드 설명을 위한 오찬 간담회를 군 기지에서 갖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미간 사드 밀실협의로 성주 주민들로부터 반감이 높은 가운데 이번에 또 외부인사 개입이 원천 차단되는 군 기지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무슨 일을 벌일지 성주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반부터 대구에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대구 경북지역 언론인들과 만남을 갖고 사드 관련 설득과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장관은 성주 주민들 앞에서 사드 설명에 나섰다가 계란, 물병, 소금 세례 등을 당했다. 주민들의 설명회가 열렸던 성주군청 앞을 주민들이 에워싸 약 6시간 가량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 곤욕을 치뤘다. 이번에는 지역 여론에 큰 영향을 주는 지역 언론인들과 군 기지에서 만나 또 다른 곤욕을 치를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지난 13일 경북 성주가 사드 배치지역으로 발표되면서 대구 경북지역은 사드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편이다. 국방부는 이런 와중에 외부인 접근이 불가능한 군 기지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만남을 갖고 지역의 사드 반대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역 언론인들에게 지난 14일 실시한 국내 패트리엇 기지, 그린파인레이더 기지 등의 전자파 측정 결과를 제시하며 이들 기지와 유사하게 운용되는 사드 역시 안전할 것이라는 설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기지 공개에 이어 18일 우리 군, 언론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미군 괌 앤더슨 기지 사드 포대 공개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18일 우리 군과 언론에 미국 외 민간인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사드 포대를 공개한다.
국방부는 사드를 결사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에게 ‘사드가 안전하다’는 류의 일방적인 주장만 앵무새처럼 내놓고 있어 이번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가 어떤 형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향적 대책없이 이번에도 기존 입장의 반복에만 그친다면, 국방부는 지역 차원에서 상당한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만약 이런 설명 노력에도 국방부에 대한 지역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를 계기로 국방부의 사드 추진동력이 약화될 수 있을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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