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검ㆍ경 수사권 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이하 수혁단장)이 공석이 되면서 후임 인선에 경찰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으로 어떤 사람을 선정하느냐에 따라 검ㆍ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경찰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수혁단장을 맏고 있는 이운주 경무관이 지난달 말 해외주재관 교육을 위해 자리를 뜬 이후 일주일째 공석 상태다.
수혁단장은 비록 경무관급이 맡는 자리지만 경찰의 숙원 사업인 검ㆍ경 수사권 조정을 총괄 지휘하는 자리다. 특히 최근 들어 검사사건 호송·인치, 선거관리위원회 수사 의뢰 사건 지휘 문제 등 현안도 있어 오래 비워놓기 어려운 자리다.
현재 수혁단장과 가장 가까운 보직은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이 맡고 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재임 시절 차기 수혁단장으로 황운하 수사기획관을 겸직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등 수혁단장 자리에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기획관은 검ㆍ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경찰 내 대표적 강경론자로 알려져 수혁단장 자리에 오를 경우 검찰과의 충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황 기획관은 지난 1999년 성동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검찰에 파견된 직원들을 전격 복귀시키는가 하면, 지난 2006년 대전서부서장 부임 당시 구속 전 피의자를 검찰청사에 인치하라는 대전지검의 요구를 거부하는 등 검찰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취임 2개월을 넘긴 김기용 경찰청장은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두고 황 기획관 이외 다른 인물도 물색 중이라는 이야기가 경찰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이 취임 이후 호송ㆍ인치나 밀양 사건 등 수사권과 관련된 각종 민감한 현안에서 경찰이 한발짝 씩 물러서는 모양새이며, 이런 맥락에서 황 기획관을 기피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수혁단장 인선은 수사권에 대한 경찰청장의 의지를 보여 주는 척도”라며 “김 청장의 선택에 경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m.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