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주가 110만원 아래로
옵션만기일이었던 12일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우리 시장을 끌어내린 외국계 창구에서 주가가 급락한 다음날인 13일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이 두 곳의 외국계 창구에서만 10만주 가까운 삼성전자 순매도량이 나왔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는 유가증권시장의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메릴린치 창구에선 삼성전자 4만9880주가, 골드만삭스 창구에선 4만 8600주가 순매도 됐다. 이를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맥쿼리로 확대하면 외국계 창구 네 곳에서 나온 삼성전자 매도 물량만 15만주에 달한다. 이에 버텨내지 못한 삼성전자 주가는 5개월 만에 11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주목할 점은 이들 창구가 13일 오전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전날 큰 폭의 하락을 이끌어낸 이들 창구에선 장 시작 후 30분도 되지 않아 대규모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장 시작과 더불어 7000만주 이상 순매수했고, 메릴린치도 4000주 이상 매수에 나섰다.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외국계 회원사가 사들인 삼성전자 순매수량은 1만5000주, 금액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전날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이에 주가도 이 시각 12일 종가보다 1%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의 매도 물량을 모두 외인 거래로 볼 수는 없지만, 우리 증시가 외국계의 물량 폭탄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방어 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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