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21년 동안 수감됐다 풀려난 뒤 의문사한 중국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사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자살로 공식 결론 내렸다고 싱가포르 롄허짜오바오가 13일 보도했다.

후난 성 공안국은 리왕양의 사인에 대해 정식 수사를 진행한 결과 그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다. 리왕양의 여동생을 비롯한 유가족도 조사 결과를 수용했다고 공안국은 밝혔다.

1989년 6월 4일 톈안먼 사건 이후 21 년간 투옥됐다 지난해 5월 풀려났다. 신병 치료차 입원중이던 리왕양은 지난달 6일 후난성의 사오양(邵陽) 시내 한 병원 병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청력과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

유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그가 죽기 전 홍콩 케이블TV 등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비판한 것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의문사는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도널드 창(曾蔭權) 전(前) 홍콩행정장관까지 중국 정부에 리왕양의 죽음이 “의심쩍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홍콩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리왕양의 사인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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