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서 총장 계약해지안 처리안해 [헤럴드경제=신상윤ㆍ서상범 기자]서남표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당분간 총장 직을 유지하게 됐다.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이스트 임시 이사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던 ‘서 총장 계약해지’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처리가 연기된 것이다. 그러나 향후 이사회가 다시 열릴 예정이어서 서 총장이 해임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오명 카이스트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 총장이 모든 것을 나에게 일임했다. 안건은 자동으로 해지됐다”며 “앞으로 해결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이사회 전 오 이사장과 서 총장이 따로 만나 1시간 반 가량 대화를 했다”며 “두 사람은 법적대응이나 공방보다 학교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총장) 퇴임은 이사장이 결정한 문제지만, 분위기 상 (퇴임에) 공감하는 부분이 느껴진다”며 “이사장이 결정을 내린 후 이사회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다.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이사회는 언제든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 이사장과 서 총장은 앞으로 서 총장 거취 문제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며 여기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사회가 다시 의결한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12일 ‘일방적인 경영을 고집하고 학내외 여론이 악화됐다’며 서 총장의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계약해지 안건을 상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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