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리잔수(栗戰書ㆍ61) 구이저우(貴州)성 전 서기가 차기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유력하다고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둬웨이왕이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구이저우 성 서기에 자오커즈(趙克志) 성장이 임명됐다. 리잔수 서기는 현직에서 물러나지만 다를 자리에 임용될 것이다” 라는 짤막한 보도를 내보냈다. 지방정부 지도부 인사가 이미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같은 소식이 발표되자 그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후 23일 리 전 서기는 중국 주요 지도부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기직 사임 이후 처음이었다. 그의 자리는 중앙기율위원회 서열 2위인 장후이신(張惠新) 부서기 등과 같은 줄이었다.

둬웨이왕은 리잔수 전 서기가 곧 중앙 요직에 발탁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라면서, 당의 신경중추 역할을 하는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앙판공청은 공산당 최고지도자인 총서기를 포함해 당 주요 지도자들의 의료, 보안, 통신 등 일상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이다. 비록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않지만 최고지도부와 직접 접촉하고 핵심 정보를 관리하는 만큼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덩샤오핑(鄧小平), 양상쿤(楊尙昆), 쩡칭훙(曾慶紅), 원자바오(温家宝) 등 역대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사람들 대부분이 당 지도부에 오른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현재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최측근인 링지화(令計劃)가 주임을 맡고 있다.

시 부주석 역시 자신의 인맥이면서 행정 경험이 풍부한 리잔수 전 서기를 적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1983년~1985년 허베이(河北)성 근무 시절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다. 리 전 서기는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서기로 시진핑부주석은 이웃 현인 정딩(正定)현 서기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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