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7일간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이 마지막날 단 ‘하루’를 위해 영국이 낳은 최고의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가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지난 2007년 전세계6개 대륙 순회공연을 가진 이후 처음이다.

13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시작, 전세계인을 하나를 묶으며 울고 웃었던 시간들을 회상하는 이날의 공연은 ‘영국 음악의 향연(a symphony of British music)’이라는 기치 아래 영국의 대중음악을 일군 전설의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비틀스의 나라’답게 개회식은 폴 매카트니가 열었고, 폐막식은 존 레논이 장식하며 올림픽 정신을 살렸다. 반가운 손님이 등장한 것은 조금 뒤였다. 폐막식에서 2010년 이후 데뷔한 제시 제이를 비롯한 가수들이 지나온 시간들을 축하하고 기념하며 올림픽 스타디움의 열기를 채우고 난 뒤, 잠시 숨을 고르던 때였다. ‘런던의 상징’과도 같은 블랙캡 다섯 대가 경적을 울리며 등장. ‘스파이스 걸스’였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을 비롯한 게리 할리웰, 멜라니 B, 멜라니 C, 엠마 번튼이 모두 모였다.

특히 빅토리아 베컴이 등장한 이날 무대는 앞서 개막식 당시 남편인 데이비드 베컴이 보트를 타고 들어왔던 그 장소다. 단연코 영국이 낳은 최고의 두 스타가 런던올림픽의 첫날과 마지막날을 나란히 장식한 것.

스파이스 걸스, ‘폐막식’ 단 하루를 위한 5년만의 재결성
스파이스 걸스, ‘폐막식’ 단 하루를 위한 5년만의 재결성

지난 96년 히트곡 ‘Wannabe(워너비)’로 포문을 연 스파이스 걸스는 전성기 때 못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1997년 인기를 모은 ‘Spice up your life(스파이스 업 유어 라이프)’를 다음 곡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스파이스 걸스는 1994년 영국에서 결성된 5인조 여성그룹으로 2001년 해체했다. 8년의 활동 기간동안 ‘워너비(Wannabe)’ ‘마마(Mama)’ ‘투 비컴 원(2 Become 1)’ 등 히트곡을 쏟아내며 전세계 8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스파이스 걸스는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음반 판매고를 올린 걸그룹으로 남았다. 2001년 공식 해체 이후 멤버들은 방송, 패션 디자인, 저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으며 2007년 다시 모여 월드투어 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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