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국내 최대 어패류 양식 집산지인 남해안이 이상 고온과 적조현상으로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경남 통영, 거제, 남해지역에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양식어류가 20일 현재 266만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경남도는 추정했다.
폐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남해군으로 10개 양식장에서 우럭 150만 마리의 폐사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통영시 한산도에서도 우럭 50만 마리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럭ㆍ돌돔ㆍ참돔ㆍ쥐치ㆍ농어 등 폐사한 66만여 마리는 시ㆍ군을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
폐사원인은 연이은 이상 고온에 높아진 바닷물의 온도. 지난주 남해안의 평균 해수온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양식 어류의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분석했다. 현재 남해안 수온은 섭씨 24.7(저층)∼28.3도(표층)로 우럭(12∼21도), 참돔(20∼28도), 돌돔(23∼26도) 등 어류별 적정 수온보다 1∼1.5도 높은 상태다.
수과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경남 남해도 서측 염해~서상~장항~가천~상주 해역의 수온은 27.5~28.3도를 기록했다. 경남 통영시 사량~산양~한산도~거제 저구만 해역 역시 최고 수온이 28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자 적조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전남 남해안 일대에서 피해를 발생시켰던 적조띠가 18일 이후, 경남 남해안에서도 밀도 높게 발견돼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20일 경남 남해안에서 적조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남해도 서측면 해역과 통영시와 거제도 사이의 해역으로 수온이 높았던 지역이다.
고수온에다 적조경보까지 발령되자 경남 남해안의 양식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경남 통영 앞바다의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1밀리리터에 최대 320개체이던 것이 960개체로 세배 가까이 늘었고, 남해도 서측 앞바다에는 최대 9500개체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조생물의 밀도가 높아지자 경남도와 통영시 등은 수십척의 어선을 동원해 황토살포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영 앞바다에는 13척의 어선을 투입해 140t의 황토를 집중 살포하고 있으며, 남해 앞바다에도 10척의 어선이 양식장을 중심으로 50t의 황토를 뿌렸다.
경남도는 통영과 남해를 포함해 남해안 인접 지자체의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를 동원해 적조띠 발생여부 등 적조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주 잦은 비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적조가 17일께부터 다시 수온이 올라가면서 확산돼 황토 살포 및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어민들도 피해 예방과 예찰 활동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수과원은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식장에 먹이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수온으로 인해 바닷속 산소요구량이 많은 상황에서 먹이를 주면 어류가 먹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산소를 사용하게 돼 산소부족상황이 심각해진다고 설명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높은 온도의 바닷물은 적조생물이 살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수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상 적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며 “적조에 대비한 철저한 양식장 관리로 수온이 내려갈 때까지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기자]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