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진로 동쪽으로 꺾이면 위험
2002년 루사보다 더 강한바람 예상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초대형 태풍 ‘볼라벤(BOLAVEN)’이 다음주 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태풍 볼라벤의 진로가 조금 더 동쪽으로 꺾일 경우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일어날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빠르게 수축할 경우 태풍의 진로가 좀더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서해안 내륙에 바짝 붙어서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되면 현재 예상보다 태풍으로 인한 더 큰 피해가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태풍 볼라벤의 이동경로는 기상청의 우려대로 유동적이다.
지난 20일 오후 3시에 발생한 태풍 볼라벤은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경로를 보였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않고 비켜갈 것으로 예상됐던 볼라벤은 예상경로를 바꿔 한반도 인근에 접근했다.
이에 따라 태풍 볼라벤은 27일(월)을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28일(화)에는 전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볼라벤은 북서진하면서 그 세력이 예상보다 커졌다.
현재는 중형급이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즈음에는 2002년 태풍 ‘루사’보다 강한 바람을 몰고오는 대형급으로 예상된다.
또 강풍의 반경도 450km에 달해 한반도 대부분을 뒤덮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서해도달시 강한 세력을 유지해 최대풍속은 훨씬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함에 따라 태풍의 강도와 진로가 유동적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청 속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태풍 볼라벤은 인근 100km까지 세력을 키우며 오키나와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볼라벤이 현재 예상 진로대로 이동한다면 27일 제주와 남부지방,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7∼2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와 남부지방 100∼200mm(일부 지역은 300mm 이상), 중부지방은 50∼100mm 등이다.
태풍 볼라벤은 제 7호 태풍 ‘곤파스(KOMPASU)´와 2011년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와 유사하며, 당시 이들 태풍으로 인해 각각 1명 사망/약 2,200억원, 6명 사망/약 1,700억원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태풍 볼라벤에 대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이에 대한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재난상황실에서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9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시ㆍ도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태풍 대책을 점검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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