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한반도를 강타한 제 15호 태풍 ‘볼라벤’의 피해는 볼라벤의 강한 위력에 비해 적게 나타났다.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관측된 기압을 기준으로 볼 때 역대 3위를 기록할 만큼 강했다.

볼라벤은 태풍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에 이어 강한 태풍이었으며, 특히 2000년 이후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2002년 루사나 매미가 최대 60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하며 역대 최고 피해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볼라벤의 피해규모는 이보다 작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8일 태풍 볼라벤 피해로 25명의 사망, 부상, 실종이 발생했으며, 이재민은 96가구 222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풍 볼라벤으로 한반도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태풍 루사가 인명피해 246명에 이재민 6만3085명을 발생시킨 것과 비교해 볼때 적은 피해규모이다.  

또 강풍과 폭우를 예고했던 볼라벤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적은 양만의 비를 내렸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던 지난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서울에 내린 강수량은 겨우 6.5m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상을 통과해 상륙할때까지 이례적으로 강한 세력을 유지했던 볼라벤이 예상보다 적은 피해규모를 낸 것은 육지를 관통하지 않은데다 빠른 이동 속도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태풍 루사보다 강했으나 볼라벤이 루사와 달리 남한을 관통하지 않았고, 이동 속도가 2배 정도나 빨라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볼라벤은 29일 오전 6시께 평안도 강계군 북쪽 약 220㎞ 부근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돼 중국 북동지역서 소멸했다.

한편, 현재 제14호 태풍 ‘덴빈’이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으며 오는 30일에 전국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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