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ㆍ울산=김윤희 기자〕민주통합당 대선경선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가 26일 오후 끝내 울산 지역순회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초반부터 경선판이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당초 계획된 시간보다 2시간 지연된 오후 4시께 “3명의 후보가 참석하지 않아 합동연설회를 생략하고 대의원투표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임채정 선관위원장이 투표시작을 선언하자 울산 종하체육관에 모인 각 후보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고성과 욕설이 터져나왔고 일부 지지자는 단상 밑에서 “이해찬은 물러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 50대 여성 지지자는 단상 밑에 주저앉아 “투표 못한다. 이장선거도 이것보다 낫다”고 소리쳤다.
손학규 등 이른바 ‘비문(非文)’ 후보들은 경선 개회 직전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 지도부에 대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구안은 무효표 처리된 선거인단을 상대로 재투표를 실시하고 모바일 투표 호명 방식을 후보 기호순에서 로테이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김두관 캠프 관계자는 "모바일투표 룰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와 선관위 합동간담회는 제주와 울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되는 선거인은 절차를 밟아 다시 투표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강원도 모바일투표도 하루 연기, 고지사항을 강화해 27일에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권리당원의 경우 투표가 미성립됐어도 이미 현장투표 기회가 제공됐거나 제공될 것임으로 재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세균 후보는 권리당원이 재투표 대상에서 제외된 데 반발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아예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 최고위원회는 뒤늦게 “강원지역은 고지를 강화해서 모바일투표를 하고 나머지 지역은 로테이션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세 후보들은 경선 불참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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