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한국 초ㆍ중ㆍ고교생 10명 중 4명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약 42%는 학업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이유로 꼽았다. 교사 10명중 8명은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500개 학교의 학생, 교사, 학부모 5만7902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6일부터 19일간 인성교육실태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7월23일부터 한 달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일반국민 8만3608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3%가 “평소에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학업성적(41.8%)가 가장 많았고 ‘재미없는 학교생활’( 22.1%) ‘친구관계’(13.5%) ‘선생님과의 문제’ (6.1%)가 뒤를 이었다.

성적위주의 학교교육은 인성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전체 학생 응답자의 33.4%는 성적위주의 학교교육이 인성형성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폭력적인 또래문화(25.2%)가 그 뒤를 이었다. 학부모는 성적위주의 학교교육(27.6%)과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관(18.5%)을, 교사는 부모의 잘못된 교육관(45.6%)과 성적위주의 학교교육 (21.0%)를 꼽았다.

학생들이 봉사정신, 배려, 갈등관리 능력이 뛰어난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그렇다’는 답변이 학생과 학부모가 80∼90%에 달했지만 교사는 30∼40%대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선발 과정에서 인성 측면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학생의 89.3%, 학부모 96.6%, 교사 97.3%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인성교육 실천과제를 발굴하는데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