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대상 악플러도 고소
지난달 30일, 고종석(23)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던 7세 여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분노한 엄마들이 성폭행범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31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청원게시판에 한 아이의 엄마라는 네티즌이 나주 초등생 성폭행범의 강력 처벌을 바란다는 글을 게시하자, 4일 현재 3만4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 서명은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인 ‘발자국’이 주도했다.
‘발자국’의 운영진 닉네임 토끼이모(34) 씨는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러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현실에 분노한다. 이런 범죄가 반복돼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며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짐승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술을 먹었다.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감형은 물론 집행유예를 받는 법 현실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처벌의 강화뿐만 아니라 아동 성범죄의 근본적 원인인 사회복지 체계의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초 ‘발자국’ 모임은 지난달 여주에서 네 살 여아를 성폭행한 사건에서 출발했다. 당시 사건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모여 아동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토끼이모 씨는 “당시 여주 사건은 사건의 심각성이 나주 사건에 못지않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며 “아동 성범죄의 심각성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발자국’은 성범죄 강력 처벌 서명과 별개로 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악의적 댓글을 다는 악플러들을 고소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이 악플에 의해 2차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도가 심한 사람들을 가려 법의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이 ‘발자국’의 입장이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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