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분쟁 해결을 위해 타협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언론매체들을 통해 일본을 비난하는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중일우호협회 회장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국무위원은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국교정상화 40주년 심포지엄에서 “일본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한다”면서 ‘삼요삼불요(三要三不要·3가지 필요한 것과 3가지 필요하지 않은 것)’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양국 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바라지 않는 일본의 일부 인사와 세력이 댜오위다오 문제를 이용해 양 국민의 갈등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만약 일본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회피하고 중국에 일방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수습할 수 없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쟁 해결을 위해 ‘삼요삼불요’를 일본 측에 제시했다. 3가지 필요사항으로 ▷영토문제의 존재 인정 ▷분쟁을 보류하고 문제를 격화시키지 않을 것 ▷양국 관계의 안정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행할 것을 제시했다. 3가지 불필요한 사항으로 ▷일방적인 행동 ▷사태의 복잡화 ▷사태의 확대 등을 꼽았다.

30일 홍콩 밍바오(明報)는 중국 정부가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충돌을 막고 현상유지를 위해 일본 측에 상륙불허, 조사금지, 개발중단 등 ‘3불(不)’ 조건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네티즌들의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이 자신의 영토를 가지고도 일본에 타협안을 제시했다고 비난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도 “미국과 일본이 중국 굴기를 누르는 연합체”라면서 “일본이 미국과 연합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중ㆍ일 관계 완화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