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당대회 효과’로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의 대통령 후보 지지도는 이날 현재 오바마 49%, 롬니 45%로 조사됐다.

오바마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 다음날인 7일(오바마 48%, 롬니 45%)이나 연설 당일인 6일(오바마 47%, 롬니 46%)과 비교하면 사흘 만에 격차가 1%포인트에서 4%포인트로 넓혀진 것이다.

갤럽이 일주일 평균치를 추적하는 점을 고려하면 오바마의 연설 효과가 두 후보의 지지율에 점차 반영되는 반면 롬니가 꼭 일주일 전 플로리다 탬파에서 한 전당대회 연설 효과는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갤럽 조사에서 사흘치 평균인 오바마의 업무 수행에 대한 찬성률은 6일 49%에서 7일 52%, 8일 52%를 기록했다.

반대율은 6일 45%에서 7일 43%, 8일 42%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오바마의 업무 수행에 대한 유권자 지지율은 지난해 5월29~6월1일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이고 50%를 넘긴 것도 6월21~23일 조사 이후 처음이다.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오바마의 지지율은 8일 현재 46%로 롬니(44%)에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전날(오바마 45%, 롬니 46%)이나 전전날(오바마 44%, 롬니 47%)과 비교하면 오바마가 사흘 만에 3%포인트 열세에서 2%포인트 우세로 판세를 뒤집은 것이다.

라스무센이 조사한 오바마의 업무 수행 찬성률도 6일 46%에서 8일 49%로 올가간반면 반대율은 54%에서 50%로 내려갔다.

나흘치 평균을 따지는 로이터/입소스도 7일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오바마 46%, 롬니 4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날 롬니에게 1%포인트 뒤졌던 오바마가 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연설 다음 날 발표된 8월 고용 지표는 조금밖에 반영되지 않아 오바마 지지율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8.1%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자는 9만6000명으로 시장 예상치(12만~15만명)보다 훨씬 적었다.

실업률이 내려갔음에도 일자리를 찾은 사람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은 취업을 포기한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어서 바로 전날 대통령 후보를 수락한 오바마 측에 불리하게 작용하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김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