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나타냈지만 기관투자가들은 IT부품, 중국 수혜주 등을 여전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지난 14일 코스닥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끝내고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지만 IT부품주나 화학 등 경기 민감 업종에서는 순매수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순당, 제닉, 서울반도체, 성우하이텍, 에스맥 등이다.
국순당은 신제품 캔막걸리 ‘아이싱’ 출시와 중국 정부의 발효주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순당은 지난 한주 동안 주가가 18% 올랐고 1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인 쌀 가격 하락 등 올해 2분기부터 원재료비 부담 완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달 출시된 신제품 ‘아이싱’으로 취약한 여름철 제품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마스크팩 제조회사 제닉은 중국 홈쇼핑 방송을 앞두고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서울반도체도 이달들어 주가가 13% 가량 오르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반도체 역시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 소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준희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수요는 더디지만 중국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LED 조명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영향에 따른 것으로,서울반도체의 기존 거래선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며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밖에 그간 중소형주 랠리에서 소외됐던 자동차 부품주 성우하이텍이나 삼성전자에 태블릿용 터치패널을 공급하는 에스맥 등 IT부품주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QE3로 미국 국채가격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며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됐던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유입될 경우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중심이 경기 민감 섹터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IT 및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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