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차량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손해보험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18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8~9월 두달간 우리나라를 관통한 볼라벤과 덴빈, 산바 등 도미노 태풍으로 인한 차량 피해액이 최소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6~8월 집중호우 피해액(993억원)와 2003년 태풍 매미 피해액(911억원)를 넘어선 역대 최대수준이다.
지난 6월 군산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총 2934건의 차량침수, 피해액 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강한 비바람을 몰고온 볼라벤의 영향으로 총 1만 424건, 400억~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덴빈에 의한 피해규모도 200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한번의 집중호우와 두번의 태풍이 휩쓸고 간 후 정비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또 다시 찾아온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약 700건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향후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한달이란 짧은 기간에 무려 3차례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었다”며 “특히 이번 태풍들은 강한 비바람을 몰고온 탓에 차량침수 및 파손 피해가 적지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험금 지급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손실이 발생하면서 연내 차보험료 인하 기류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도 연내 차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방침을 신중히 재검토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9월말 차보험 누적 손해율 현황을 살펴본 뒤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이은 태풍에 차량침수 등 피해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9월말 차보험 손해율을 최종 분석한 후 보험료 인하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차보험료 조정은 손보사들 자율로 결정하는 것이지, 금융당국이 개입할 사안이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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