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사모펀드와 합작해 직접 해외에 투자하는 쪽으로 투자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그동안 지분투자 등을 통해 간접투자를 주로 해왔던 CIC가 최근 들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같은 사모펀드 등과 손을 잡고 직접 해외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CIC가 투자전략을 수정한 것은 금융권 규제강화로 투자수익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09~2010년 각각 11.7%씩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CIC는 지난해 4.3%의 손실을 냈다.
이는 5년 전 출범한 이후 최악의 결과로 경쟁기관인 싱가포르 테마섹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에 뒤진 성적이다.
이달초 CIC가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CIC는 지난 2009년 10월 블랙록의 주식 3%를 약 10억달러에 매입했지만 주가가 떨어져 수익이 신통치 않자 과감히 매각에 나섰다.
CIC와의 합작투자에 참여한 펀드매니저들은 앞으로 CIC가 보유한 자산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행사할 것이고 수익도 이전보다 더 많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CIC가 직접투자에 나서면서 몽골, 호주 등 자원부국 정부는 각종 규제를 들이대며 중국자본의 직접진입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상하이(上海) 소재 제트-벤 어드바이저의 애널리스트 신디 취는 “CIC가 더 많은 자금을 직접투자에 운용할 것이다” 면서 “(부패하기 쉬운) 국영기업이란 특성상 직접투자가 확대될수록 이에대한 더욱 면밀한 감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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