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ㆍ장필수 기자]우병우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과 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하며 대정부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원자력발전소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리장 설치를 두고도 한 목소리로 전면 재검토 및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정 의원은 “원전 확대가 아닌 축소가 세계적 추세”라며 “원자력 안전위는 신고리 5, 6호기를 승인했다, 인근 5백만명 거주하는 고리는 세계 유일의 10개 원전 밀집 지역인데, 울산 지진은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더 키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남북 긴장 상황이 심화돼 (원전은) 북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세계 각국은 원전을 축소하고 신재생 에너지 확대 노력을 하고 있다, (원전 승인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에선 원전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리장 설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병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원전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리장 시설은 성주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며 “사드 문제로 전국이 시끄러운데 성주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을 단순한 님비현상으로 치부해선 안된다, 문제의 핵심은 해당지역 주민과 아무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추진한데 있다”고 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이런 불통행정이 성주뿐이 아니고 앞으로 전국에서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사드 전자파와는 비교할수 없이 더 무서운 고준위핵폐기물관리시설을 정부가 지역주민과 아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국 원전부지에 건설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원전지역에 고준위핵폐기물시설건설과 관련한 향후 일정을 전면중단하고 주민의견을 사전에 수렴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 주축의 ‘탈핵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ㆍ현직 국회의원 모임’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사용후 핵연료’(폐연료봉)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깜깜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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