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상범 기자] 대구지역시민단체인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이 건립을 추진중인 대구 위안부 역사관이 자금난 때문에 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10월 현재 대구지역 5명, 경북지역 2명의 정신대할머니가 생존중인 상황이다. 시민모임은 30평 규모의 역사관을 건립해 할머니들의 자료 등을 전시할 계획이지만 5억원 정도의 건립예산 중 확보된 것은 1억원정도에 불과하다.
각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정작 주무부서인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손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인순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여가부측에 계속해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여가부는 예산부족과 민간사업에 대해 지원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중”이라며 “돈도 돈이지만 정신대할머니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정부측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권익기획과 관계자는 “형평성 차원에서 모든 민간단체의 사업에 지원을 할 수 없고 독립기념관 내 위안부 관련 코너등 기존의 관련 시설들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중복지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정신대할머니들마다 사연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성의 차원에서 많은 기념관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관련시설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은 관료적 전시행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도 “9년 동안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많은 논의를 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적극적 지원을 받지못하고 작년에서야 국회를 통해 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여가부가 주무부서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여가부가 대구 위안부 역사관 건립 지원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지난달 26일부터 시민들이 나서 건립자금 마련을 위한 소셜펀딩을 진행중이다.
한편 여가부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제도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13억 1600만원의 예산이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과 함께 기념사업비로 책정 돼있지만 기념사업비 대부분은 정부가 운영중인 e-역사관 운영비와 사료발굴에 쓰이고있는 상황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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