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추석과 국경절(건국기념일)이 겹치면서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이 사상 최대 인파, 극심한 교통 정체 등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폐단을 낳는 장기 연휴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8일간의 공식 연휴로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주요 관광지는 물론이고 도심ㆍ백화점ㆍ시장 등 중국 전역이 말 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다.
산시(陝西) 성 화산(華山)은 지난 2일 4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수용 능력을 넘어서버리자 아예 입구를 막아버렸다. 푸젠(福建) 성 샤먼(厦門) 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구랑위(鼓浪嶼) 섬은 12만명이 넘는 인파로 인해 땅이 꺼질 지경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여기에 바가지요금, 교통 정체, 쓰레기대란 등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평소 10~20위안(1770~3540원)인 해물볶음면 한 그릇이 165위안(약 2만9200원)을 받았고,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서로 얽히면서 주차장을 연상케 했다.
이 같은 각종 폐단이 지적되면서 장기 연휴 제도를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탄력적이고 유효한 관리 정책 등을 내놓아야만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차이지밍(蔡繼明) 칭화(淸華)대 교수 겸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은 “황금연휴가 환경을 파괴하고 일회성 바가지요금을 부추기는 등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점이 별로 없다”면서 연휴 기간 축소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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