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정말 황당할 뿐입니다. 세계 최우수 공항을 자부하는 인천공항에서 멀쩡하게 주차돼 있던 우리 차가 사고로 심하게 파손돼 있다니요.”
지난 3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귀국한 박모(54) 씨의 가족에게 생각지도 못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공항 내 장기주차장에 맡겨졌던 딸(26)의 승용차가 크게 파손된 채 견인 조치됐기 때문이다.
특히 박 씨 가족들은 이 일을 당한 지 1주일이 넘도록 인천공항 주차장 관리 운영 업체에서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아 더욱 분노를 샀다.
15일 박 씨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하려고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도착한 후 몰고 온 딸의 승용차(기아자동차 포르테18도9○○5)를 장기 주차하기 위해 주차장 운영 업체 대리 운전 직원에게 맡겼다.
박 씨 가족들은 5일간의 여행 일정을 마친 지난 3일 오전 인천공항에 귀국했는데 기다리던 승용차는 오지 않고 주차장 관리 직원이 몰고 온 봉고차를 타고 주자창으로 갔다.
장기주차장에 도착할 때 쯤 멀쩡했던 승용차가 크게 파손된 채 레카차에 실려가고 있었다.
목격 당시 딸의 승용차는 조수석 앞바퀴가 큰 충격을 먹었는지 뒤로 밀려나면서 앞 범버와 조수석 문짝, 후랜다 등의 손상이 심한데다가 운전석 앞 유리도 충격을 받은 상태로 망가져 있었다.<사진>
박 씨는 어이 없는 일을 당한 지 9일이 지났는데도,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및 주차장 운영 관리업체인 ○○에스콤에서 별다른 조치와 연락이 없어 지난 13일 인천중부경찰서에 사고 신고를 했다.
박 씨는 “사고 후 지금까지 이렇다할 말이 없어 화가 난다”며 “고객 승용차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인천공항이 어떻게 7년 연속 세계 최우수 공항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승용차의 파손은 주차 대리 직원이 지난 3일 귀국한 박 씨의 딸 승용차를 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넘겨 주기 위해 주차장을 나오다가 다른 차량과 부딪쳐 사고가 나는 바람에 발생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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