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재벌 개혁이 아닌 재벌 때리기에만 급급한 문재인 후보의 경제민주화 논리는 연말 대선에서 득표를 염두에 둔 포퓰리즘이다”고 비판했다.

쇄신파 중 한명으로 새누리당의 지도부 사퇴론에 불을 지폈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재벌 개혁에 참여정부 인사가 자기 식대로 하면 재벌이 개혁된다고 하는 것은 어불 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참여정부가 재벌개혁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자신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다. 참여당시에는 어설프게 폼만 재다가 재벌들에게 호되게 당한 것이 참여정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권에서 경제민주화 법안을 같이 처리하자는 것은 확실한 민주당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이번 국감에서도 (민주당이) 환노위 증인요청을 140명이나 한 것은 국민들에게 한마디로 쇼하는 것이다. 보여주기 식의 재벌개혁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선 이전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경제민주화는 우리 새누리당이 아주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시작한 부분”이라며 “이제 민주당도 이 부분만은 여야 합의에 의해서 처리하자고 한 만큼 우리 당도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의지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가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중앙선대위 인선 발표과 관련해선 “박근혜 후보가 보수 정당, 수구보수, 꼴통이란 이미지를 털어내고 진정한 국민대통합, 사회대통합을 위해 고민어린 마음이 많이 담긴 인선 이었다”면서도 이재오 의원이 참여하지 못한 것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인사가 없는 등 진정한 사회 통합으로 가는 길에는 한계가 있었던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인선에 대해 “과거사 문제 입장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지난 박정희 정권 시절 유신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했던 사람이라든지 미국 문화원 방화범 출신까지도 국민 대통합 위원으로 참여를 이끌어 낸 부분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재오 의원을 참여시키기 못했고 시민사회, 노동계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인사들이 선대위원장의 한 사람 정도 캐스팅되는 그런 그림이 상당히 아쉽다”며 “서울이나 수도권을 아우르는 인사영입에도 일정 부분 한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갈등이 극소수의 일부와만 소통하는 박 후보의 성격과 또 독단적인 외부 인사영입이 이번 갈등의 원인이었다”며 “갈등이 해소된 것도 그만큼 박 후보가 직접 개입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새누리당이 그만큼 사당화 돼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쇄신의 상징인데 갈등봉합 과정에서 이 분들이 박 후보의 말 한마디에 기가 꺾이는 상황으로 연출되는 부분은 새누리당 쇄신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전 의원의 선대본부 총괄본부장 컴백에 대해선 “조직을 아는 사람이고 기획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김무성 카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퇴를 요구했던 황우여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이 된 것을 두고 “이런 부분이 아쉽고 형평성도 맞지 않다”며 “황 대표는 많은 의원들이 의총에서 지금 지도체제로 어렵다고 지적하자 전당대회는 어떻게 치르며 궁핍한 핑계를 대면서 결국 자기 자리는 지켰다. 당헌당규상 당대표니까 선대위 위원장에 합류하는 것인데 모양이 어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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