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지방선거의 초반 개표 결과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우세를 보였다.

이번 선거는 지방정부 수장과 지방의회 의원, 자치단체장 등을 뽑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83개 연방주체 가운데 77개 연방주체에서 모두 4800여개의 선거가 치러졌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이변이 없는 한 지방정부와 의회 다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모스크바 외곽 도시인 킴키의 시장직에 도전한 야당 활동가 예프게니야 키리코바 후보는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올해 35세로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지난해 말 반(反) 푸틴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키리코바 후보는 자신과 경쟁한 현직 시장대행 올레그 샤크호프가 선거 규칙을 어기고 선거 관리들이 투표자 명단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출구 조사 결과 키리코바 후보는 20%의 득표율에 그쳐 40%의 득표율을 올린 샤크호프에 한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리코바 측은 샤크호프가 투표용지 조작, 심지어 투표 참관인에게 폭력 위협까지 가하면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참관인들 사이에서도 유권자들을 버스에 태워 이 투표소 저 투표소로 옮겨다니며 여러 번 투표하게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반(反) 푸틴 시위를 촉발했던 총선에서도 쓰였던 방법이다.

하지만 당국은 키리코바 측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의 공식 개표 결과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