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배우’는 저의 모든 것이에요. 전부죠. 할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가 ‘여기까지!’라는 생각을 하기 전까지는 계속 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제가 더 기대됩니다”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가 있다. 크고 작은 역할을 고스란히 제 것으로 소화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KBS1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에서 ‘윤비서’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송보은.
차분한 인상과 신뢰감이 느껴지는 보이스톤으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을 얻었고, 시청자들에게 ‘윤비서는 누구?’라는 관심도 받았다.
“‘별도 달도 따줄게’는 21회부터 출연했어요.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기도 했는데 이효정 선생님께서 ‘한 잔하자’고 먼저 제안을 해주시더라고요. 촬영이 끝나 가려고 짐을 싸는데, ‘윤비서 어디가느냐’고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나도 이들과 공동 작업을 하는 사람 중 한명이구나라고 생각했죠. 그 때, 더 열심히 해야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극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큰 역할을 아니다. 그러나 장면과 장면사이, 혹은 캐릭터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빼놓을 수 없는, 그게 단역이 해야할 몫이다. 송보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보통은 극에서 작은 역할을 하면 못알아 봐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별도 달도 따줄게’는 시청률이 높아서 그런지 알아보시는 분이 많았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사드리죠. ‘아직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해주는 작품이었어요”
유난히 비서 역할을 많이 했다. ‘별도 달도 따줄게’를 포함하면, 이번이 3번째다.
“차분한 역할만 하느냐고요? 원래 성격이 그렇지는 않아요. 친구들과 만나면, ‘가볍다’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니까요.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편은 아니에요(웃음)”
연기자로서의 욕심과 열정이 있기에 모든 것을 내어놓고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특히 비서 역할에 있어서는 “한정적이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다.
하지만, 배우 송보은으로 가는 길목에 ‘별도 달도 따줄게’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됐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다른 선배 연기자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도 많고요”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깨닫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어요. 2008년 단역으로 연예계에 입문했죠. 당시엔 혼자 모든 것을 소화해야 했죠. 스케줄, 운전, 의상 모든 것을 혼자 알아서 했어요. 1년 정도 진짜 의욕적으로 일했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왜 작은 역할밖에 못하지?’라고 고민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학교와 사회, 그리고 현실은 모두 다르더라고요. 검증되지 않았는데, 누가 역할을 주겠어요? 깨달은 후에는 학교다닐 때보다 더 많이 공부 한 것 같아요. 지금은 세상과 부딪히고 싶어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죠”
1986년생인 송보은에게 ‘별도 달도 따줄게’ 속 대선배들은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존경하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이효정은 그런 그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줬다.
“선배님들이 많이 어려웠어요. 이효정 선배님은 가만히 계실때도 카리스마가 느껴져요. 그런데 계속 인사를 드리니, 촬영이 끝나면 ‘수고했다’고 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큰 힘이 됐죠. 이 작품을 하면서 선배님 대하는 것과 스태프들의 소중함 많이 배웠어요. 이전 작품들은 단발성이었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했다면, 이번엔 소속감이 생기더라고요. 배우들과도 유대감이 생겨서 종영이 더 아쉬워요”
일일극으로 배우로서 할 걸음을 뗀 송보은. 연기에 대한 욕심은 더욱 커졌고, 열정 역시 비례한다.
“실제 성격이 까불고 발랄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속 밝은 캐릭터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카리스마 있는 호위무사 역도 해보고 싶고요. 지금의 마음가짐으로는 그 어떤 역할도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2013년 방영 예정인 MBC ‘비밀남녀전’에 캐스팅 됐다. 곧 연습에 돌입한다.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스스로에 대해 기대가 크다.
“롤모델이요? 닮고 싶다는기 보다는 하지원 선배님의 열정이 부러워요. 매 작품마다 혼신을 다해서 촬영을 하시잖아요. 그렇게 작품을 하면 끝난 뒤에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모든 작품에서 후회없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별도 달도 따줄게’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기대감을 줬다고 믿고 싶어요. 다른 사람이 보기엔 단역일지라도, 저에게 만큼은 주인공이었거든요”
혹자는 작은 역할이라고 할지라도, 송보은에게 ‘윤비서’는 또 하나의 ‘나’가 됐다.
“캐릭터를 위해 많이 연습을 했어요. 주변에서 너무 딱딱하다고 조언도 해주셨고요.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을 써야 하다 보니, 어색한 점도 있었죠. 그런데 6개월을 그렇게 지내다보니 지금 가끔 나오기도 해요”
20대 중반의 나이, 연기는 물론이겠지만 브라운관 속 더 예뻐보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이제는 ‘버려야 한다’고 깨달았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보이는 글을 보니 더 예뻐보이고 싶더라고요. 모니터를 해보니 본질에서 벗어난 장면도 있었어요. ‘이건 아니다’, ‘예쁜 척하면 안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바로 하게 됐죠. ‘연기자는 연기가 최우선이 돼야하는구나’라고요. 이후엔 진실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어요. 정말 계속 이야기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게 많아요”
배운 만큼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스스로도 다음 작품 속 자신의 모습이 기대된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을 통해 배우로 도약할 ‘송보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는 지금 저의 전부예요. 이것 때문에 에너지를 얻고,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제가 정말 자랑스럽고 좋아요. 제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죠. 배우로서의 꿈은 스스로 ‘그만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때까지 연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을 때까지까지 말이에요. 연기를 길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죠. 그만큼 저에게 연기는 모든 것이에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연기를 할테니 지켜봐주세요”
박건욱 이슈팀기자 / kun1112@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