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영림목재 대표 “선진국들 공통점은 임업ㆍ농업강국” 강조
국내에 120여종 목재제품 공급…서재가구ㆍ목조주택 사업도 나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북유럽은 물론 독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들은 하나같이 임업강국입니다. 목재산업이 크게 발달해 목자재를 실생활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죠.”
이경호(62) 영림목재 대표(사장)가 ‘나무를 생활 속으로’란 기치를 내걸고 목재제품 용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림목재는 각종 건축 내ㆍ외장재, 가구재, 악기재는 물론 팰릿이라는 물류재와 퍼골라, 데크, 옹벽, 펜스 등 조경ㆍ토목재까지 120여종의 목자재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회사. 이밖에 입방미터(㎥)당 수백∼수천만원 씩 나가는 고급 원목자재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남양재와 북양재 뿐 아니라 아프리카재 등도 취급하며, 원목부터 제재ㆍ건조ㆍ가공ㆍ방부ㆍ가구 등 종합 목재사업을 통해 지난해 48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최고가 원목 서재가구 ‘e-라이브러리’가 바로 영림목재 제품이다.
지난 8일 인천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선진국들은 일상생활 공간에 친환경적인 원목제품을 많이 쓴다. 나뭇결 자체가 주는 심미적인 아름다움 뿐 아니라 따뜻한 촉감과 온ㆍ습도 조절 등 기능성과 품격에서 이를 따를 자재가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 목재제품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금융권은 목재산업을 사양산업으로 분류하고 대출을 기피할 정도며, 정부 산업육성 정책에서도 목재분야는 빠져 있다. 선진국들이 임업 및 목재산업을 의욕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따라서 이 대표는 목재산업을 발전시키려면 30년 주기의 조림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30년 단위로 나무를 심은 뒤 30년차에 이르러 경제림이 된 나무를 벌목하고 다시 나무를 심어 순환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매년 식목과 벌채가 가능한 30년주기 ‘나무농장’인 셈이다.
이 대표는 “나무는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고정하고, 제품이 돼서도 이를 저장해 탄소저감에 도움을 준다. 불에 타거나 폐기될 때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목재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나무농장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978년 부친의 가업을 물려받은 이후 34년간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나무를 조사하고 연구해 한국적 기후조건에 맞는 용도의 자재로 개발해냈다. 아프리카, 캐나다 등에서 조사활동을 하다 여러번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영림목재는 수 년 전부터 국산자재 활용에도 눈길을 돌렸다.
우선 1960년대 조림사업으로 심어진 리기다소나무와 낙엽송을 이용해 4각 틀의 ‘목재옹벽’, ‘하천방틀재’ 등을 만들었다. 콘크리트를 대신해 산사태나 자갈유실을 막으면서도 물고기나 풀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 실제 이 제품들은 4대강 사업에 설치돼 호평을 받고 있다고 이 대표는 소개했다.
이밖에 낙엽송 구조재도 개발, 목조주택용이나 난간 데크재 등으로 쓸 수 있게 했다. 이 구조재는 섭씨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건조해 방부ㆍ견고성을 높인 것이다.
영림목재는 또한 목조주택 보급사업도 활발히 펼치는 중이다. 목조주택은 선진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단독주택 형태로, 콘크리트주택보다 수명이 더 길고 친환경적이다. 영림목재 등 몇몇 업체들의 노력으로 국내 목조주택 공급은 최근 수년 새 5000동에서 1만동 규모로 크게 늘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생을 콘크리트 공간에 갖혀 살면서 온갖 환경성질환을 앓다가 죽어간다”며 “이제 천연자재인 나무에 눈을 뜨고 생활 속에서 그 활용을 늘려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영림목재는 충남 당진에 2만500평 규모의 물류센터와 공장을 지었으며, 인천 북항 배후단지에도 7000평 규모의 공장 신축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 대표는 현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영림목재는 원목 제재ㆍ가공업체 ㈜현경목재, 서재가구(e-라이브러리) 제조업체 ㈜신복산업, 목재 팰릿 및 수출포장업체 ㈜장연물류산업, 악기재업체 ㈜대응 등 4개의 자회사를 뒀다.
/freiheit@heraldcorp.com
기자]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