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기아차 카니발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국내 미니밴 시장에 수입차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카니발 아성에 균열이 갈지 주목된다. 아직은 카니발이 버스전용차로 주행(9인승 이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무기로 강력하게 버티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도요타 시에나(7인승)에 이어 오는 30일 혼다 오딧세이(7인승)까지 출시되며 경쟁이 심해졌다.
북미에서 이른 바 ‘미니밴 3총사’(시에나,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카라반)로 불리는 패밀리카 가운데 벌써 2종이 국내 시장에 입성하는 셈이다.
16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7인승 미니밴 오딧세이가 오는 30일 국내시장에 전격 출시된다. 1994년 최초 출시된 이후 오딧세이는 4세대에 거쳐 진화를 거듭했으며, 혼다의 독자적 기술로 개발된 3.5L VCM 엔진(6기통)이 탑재됐다. VCM은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로 주행 환경에 따라 실린더 사용 숫자를 조절, 출력과 연비를 모두 끌어올린다. 인테리어도 우등 고속버스 수준의 좌석에 ‘원-모션 폴딩 3열 매직 시트’를 통해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북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요타 시에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작년 11월 8일에 출시된 도요타 시에나는 이미 국내에서 월 50대 가량씩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틈새 차종인데다 7인승으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주행이 안된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647대(10월말 기준)가 팔려나갔다. 2700cc, 3500cc 두종으로 출시되나 뒷좌석 자동 폴딩 기능에 다리 받침까지 달린 3500cc가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공장에서 수입되는 첫번째 도요타 차량인 시에나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2700cc가 4240만원, 3500cc가 4940만원 수준이다.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공간활용이 좋고 안전도가 높아 북미에선 부모들이 아이를 태우고 다니기 위해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이른 바 ‘사커맘(soccer mom) 카’로 불린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월 50대 판매 목표에 대해 반신반의 했는데 최근 캠핑 열풍에 따른 개인 고객 구입과 법인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미 ‘미니밴 3총사’ 가운데 크라이슬러 카라반은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9인승 뉴카니발과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은 월간 3000대 가량이 팔리고 있다. 아직은 수입 미니밴과 판매량 격차가 크지만 수입차들의 라인업 확대가 의식되지 않을 수 없다. 카니발의 경우엔 연식 변경 모델이 아닌 신차가 오는 2014년께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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