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제 18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을 두고 방송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보인 가운데 SBS의 획기적인 선거방송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방송 3사는 저마다 최첨단 영상기술과 데이터 분석기술을 앞세워 대선 개표방송을 보도했다.
여의도 메인 스튜디오와 광화문 특설무대를 잇는 2원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는 전반적인 3D 그래픽 수준과 전제적인 구성이 기존 선거 방송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오후 9시께 예측 시스템 ‘디시전 K’를 바탕으로 방송 3사 중 가장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확실을 보도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4.11 총선때 지상파 방송 3사 중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던 MBC는 한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MBC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특수촬영장비로 스튜디오 화면을 연출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 이슈소개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새롭고 참신한 보도를 원했던 시청자의 관심끌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SBS는 비주얼과 정보 전달 면에서 시청장의 눈길을 끌었다.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방송에 돌입한 SBS는 오전 9시부터 보도를 시작했다.
SBS는 개표 전까지 시청자의 투표 인증샷과 실시간 투표율을 전달했으며, 연령대별 투표 정보를 통해 해당 지역 전체 투표율이나 후보별 득표율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입체 홀로그램과 컴퓨터그래픽, 경쾌한 효과음의 사용 등 다채로운 영상을 통해 타 방송사와 차별화를 두었다.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영화 ‘친구’, 펜싱 등을 패러디한 실시간 득표율 정보는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같은 SBS의 개표방송을 본 한 외신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겨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의 수석 국제특파원 마크 매키넌은 자신의 트위터(@markmackinnon)에 SBS의 개표방송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감탄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국의 선거방송을 보고나니 앞으로 다시는 CNN을 보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영화 ‘친구’ 속 한 장면을 패러디한 SBS 화면을 ‘더 멋진 선거 보도(more brilliant election coverage)’라고 극찬했다.
한편 20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대선 출구조사가 공표된 오후6시대 시청률은 KBS1 12.8%(이하 전국 기준), SBS 9.8%, MBC 5.0% 등의 순서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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